장위동 일가족 5명 암매장 살인사건

입력 1993.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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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먼저 일가족 5명이 각각 살해돼서 집 정원에 암매장된 채 발견됐던 사건부터 점검을 해 드리겠습니다.

일주일 뒤에 알려진 사건입니다.

현장에 지금 범인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장기철 기자!”


장기철 기자 :

“네, 장기철입니다.”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이 시각 사건 현장에는 이정현씨 일가족 시체가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고 수많은 보도진과 수사경찰 그리고 이웃주민들이 모여서 사건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발굴된 시체 다섯 구는 저녁 7시 반쯤까지 모두 발굴됐고 이 시간 현재는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이 끝나는 대로 사체 다섯 구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갈 계획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종암경찰서는 현재 숨진 이정현씨의 막내아들 32살 이호성씨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종암경찰서에서 범행여부를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이씨는 그러나 자신이 일가족을 살해한 것이 아니고 아버지 이씨가 먼저 가족을 살해했다면서 자신은 아버지만을 흉기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이호성씨의 범행 일체 자백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호성 (용의자) :

이렇게 뒤돌아보니까 아버지가 망치로 이렇게 내려칠라고 그러는데 순간적으로 어떻하겠어요.

제가 얼른 일어나가지고 팔 잡고 실강이 하면서 망치 뺏어버리고 아버지 내리쳤어요.

그리고 겁이 나가지고 큰일났다 하고 큰형에게 밑에 내려갔는데 형도 쓰러져 있었고 어머니도 그러고 다 형수, 조카, 그래서 겁이 나가지고.


강기철 기자 :

장남 이호창씨에게만 재산을 넘겨줘 평소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용의자 이씨는 일주일전쯤 이씨의 집 안마당을 파고 있던 3명 가운데 한명이 용의자 이씨라는 사실을 이웃주민 47살 김명수씨가 확인함에 따라 오늘 오후 2시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발굴된 사체의 부패정도가 용의자 이씨가 지난 12일 아버지 이씨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서 가족들을 살해한 뒤에 며칠 동안 사체를 집안에 숨겨 두었다가 인부를 동원해서 정원에 차례로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장휘동 사건현장에서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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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위동 일가족 5명 암매장 살인사건
    • 입력 1993-08-23 21:00:00
    뉴스 9

그럼 먼저 일가족 5명이 각각 살해돼서 집 정원에 암매장된 채 발견됐던 사건부터 점검을 해 드리겠습니다.

일주일 뒤에 알려진 사건입니다.

현장에 지금 범인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장기철 기자!”


장기철 기자 :

“네, 장기철입니다.”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이 시각 사건 현장에는 이정현씨 일가족 시체가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고 수많은 보도진과 수사경찰 그리고 이웃주민들이 모여서 사건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발굴된 시체 다섯 구는 저녁 7시 반쯤까지 모두 발굴됐고 이 시간 현재는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이 끝나는 대로 사체 다섯 구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갈 계획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종암경찰서는 현재 숨진 이정현씨의 막내아들 32살 이호성씨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종암경찰서에서 범행여부를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이씨는 그러나 자신이 일가족을 살해한 것이 아니고 아버지 이씨가 먼저 가족을 살해했다면서 자신은 아버지만을 흉기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이호성씨의 범행 일체 자백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호성 (용의자) :

이렇게 뒤돌아보니까 아버지가 망치로 이렇게 내려칠라고 그러는데 순간적으로 어떻하겠어요.

제가 얼른 일어나가지고 팔 잡고 실강이 하면서 망치 뺏어버리고 아버지 내리쳤어요.

그리고 겁이 나가지고 큰일났다 하고 큰형에게 밑에 내려갔는데 형도 쓰러져 있었고 어머니도 그러고 다 형수, 조카, 그래서 겁이 나가지고.


강기철 기자 :

장남 이호창씨에게만 재산을 넘겨줘 평소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용의자 이씨는 일주일전쯤 이씨의 집 안마당을 파고 있던 3명 가운데 한명이 용의자 이씨라는 사실을 이웃주민 47살 김명수씨가 확인함에 따라 오늘 오후 2시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발굴된 사체의 부패정도가 용의자 이씨가 지난 12일 아버지 이씨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서 가족들을 살해한 뒤에 며칠 동안 사체를 집안에 숨겨 두었다가 인부를 동원해서 정원에 차례로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장휘동 사건현장에서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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