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민 아나운서 :
일본 사회당의 야마하나 사가 위원장이 오늘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도착 성명을 통해서 사회당이 지금까지 남북한 문제에 있어 균형을 갖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가 한국 국민에게 고통을 강요했던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선규 기자 :
지금까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무조건 북한 편만을 들어왔던 일본의 사회당.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을 비난했던 지난 83년 버마 아웅산의 테러사건, 88년 KAL기의 폭파사건 때도 사회당은 그것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고 한술 더 떠 한국이 조작한 사건이 아니냐는 위험스런 주장까지 제기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역사성을 안고 현직 위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온 야마하나 위원장.
야마하나 (일 사회당 위원장) :
사회당 태도에 그런 점 있었던 것 솔직히 인정합니다. 거기에는 시대적인 배경도 있었다고 봅니다.
박선규 기자 :
그런 일이 있었던 과거는 인정했지만 잘못했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입장을 지지하겠다는 태도표명도 없었습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그러나 북한은 핵 확산 금지조약에 하루빨리 복귀해 국제 원자력기구의 협정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과거와는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이미 일본정부가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한국 국민에게 견디기 힘든 희생과 고통을 강요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모호한 일본정부 수준의 사과내용을 다시한번 반복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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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한 한 야마하나 일본사회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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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9-04 21:00:00
공정민 아나운서 :
일본 사회당의 야마하나 사가 위원장이 오늘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도착 성명을 통해서 사회당이 지금까지 남북한 문제에 있어 균형을 갖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가 한국 국민에게 고통을 강요했던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선규 기자 :
지금까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무조건 북한 편만을 들어왔던 일본의 사회당.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을 비난했던 지난 83년 버마 아웅산의 테러사건, 88년 KAL기의 폭파사건 때도 사회당은 그것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고 한술 더 떠 한국이 조작한 사건이 아니냐는 위험스런 주장까지 제기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역사성을 안고 현직 위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온 야마하나 위원장.
야마하나 (일 사회당 위원장) :
사회당 태도에 그런 점 있었던 것 솔직히 인정합니다. 거기에는 시대적인 배경도 있었다고 봅니다.
박선규 기자 :
그런 일이 있었던 과거는 인정했지만 잘못했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입장을 지지하겠다는 태도표명도 없었습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그러나 북한은 핵 확산 금지조약에 하루빨리 복귀해 국제 원자력기구의 협정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과거와는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이미 일본정부가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한국 국민에게 견디기 힘든 희생과 고통을 강요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모호한 일본정부 수준의 사과내용을 다시한번 반복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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