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가운데 한권 돌아와

입력 1993.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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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앞으로 프랑스로부터 돌아오는 외규장각 도서들은 분명 12여 년 전 우리가 빼앗겼던 귀중한 우리들 것입니다.

돌려준다고 하니까 반갑고 고맙기는 합니다.

그러나 빼앗길 당시의 아픔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개운치만은 결코 않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반환을 약속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가운데 한권이 우선 오늘 우리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도서는 휘경원원서 도감의궤라는 상권입니다.

미테랑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해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김진석, 윤준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김진석 기자 :

병인양요 때 프랑스의 손에 넘어갔다가 오늘 우리 손에 되돌아온 외규장각 도서 휘경원원서 도감의궤 상권입니다.

조선 순조 때 왕실이 안정의식 규칙을 담은 책입니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이를 직접 들고 청와대에 들어와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어제 정상회담에서 약속은 오늘 두 권을 되돌려 준다는 것이었는데 실제는 한권만 되돌아온 것입니다.


미테랑(프랑스 대통령) :

지금 보니 책 보관상태가 참 좋군요.


김영삼 대통령 :

나머지 책들도 돌아올 수 있도록 양국 간에 협의를 진행해야죠.


김진석 기자 :

이 책이 프랑스의 손에 넘어간 것은 지나 1866년 10월 병인양요 때, 그래서 그동안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왔었습니다.

그랬다가 어제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에 따라서 항공편으로 오늘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꼭 120년만입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외규장각 도서는 모두 199종 297책, 앞으로 나머지 책들도 되돌려 주겠다는 게 미테랑 대통령의 약속입니다.

그 방법과 시기는 한국과 프랑스 두 정부 간에 협의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윤준호 기자 :

구한말 격동기 프랑스 사람들의 무력에 의해서 강제로 강화도 외규장각을 떠난 지 127년만인 오늘 돌아온 휘경원원서 도감의궤는 임진왜란 이후에 조선조 후기 장례의식을 알려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 되어온 왕실 의궤입니다.

정조대왕의 후궁이며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의 휘경 등 묘를 만들 때의 장례의식을 적어놓은 이 책은 산소조성의 택일에서부터 현실의 조성, 12지 호위 석수도 등 성물 장식물을 배치 그리고 정자각 건립 등 모든 절차를 왕의 전교와 함께 자세하게 적고 있습니다.


박상국(문화재 전문의원) :

왕실의 의식 특히 이것은 산소 선인들에 대한 의식입니다.

장례에 관한 의식입니다.

그 의식이 끝날 때까지의 모든 기록을 전부 여기에 남겨놨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조선조의 조선조가 아주 기록에 충실했던 것을 엿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윤준호 기자 :

한편 오늘 오전 열린 한승주 외무장관과 알렌뒤페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나머지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는데 필요한 협의를 위해 양국 실무팀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뒤페 장관이 일괄 영구임대 등 우리 측의 희망과는 달리 나머지 도서 반환을 학술적 교류 차원에서 필요한 자료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앞으로 실무협상에서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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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규장각 도서 가운데 한권 돌아와
    • 입력 1993-09-1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앞으로 프랑스로부터 돌아오는 외규장각 도서들은 분명 12여 년 전 우리가 빼앗겼던 귀중한 우리들 것입니다.

돌려준다고 하니까 반갑고 고맙기는 합니다.

그러나 빼앗길 당시의 아픔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개운치만은 결코 않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반환을 약속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가운데 한권이 우선 오늘 우리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도서는 휘경원원서 도감의궤라는 상권입니다.

미테랑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해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김진석, 윤준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김진석 기자 :

병인양요 때 프랑스의 손에 넘어갔다가 오늘 우리 손에 되돌아온 외규장각 도서 휘경원원서 도감의궤 상권입니다.

조선 순조 때 왕실이 안정의식 규칙을 담은 책입니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이를 직접 들고 청와대에 들어와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어제 정상회담에서 약속은 오늘 두 권을 되돌려 준다는 것이었는데 실제는 한권만 되돌아온 것입니다.


미테랑(프랑스 대통령) :

지금 보니 책 보관상태가 참 좋군요.


김영삼 대통령 :

나머지 책들도 돌아올 수 있도록 양국 간에 협의를 진행해야죠.


김진석 기자 :

이 책이 프랑스의 손에 넘어간 것은 지나 1866년 10월 병인양요 때, 그래서 그동안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왔었습니다.

그랬다가 어제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에 따라서 항공편으로 오늘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꼭 120년만입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외규장각 도서는 모두 199종 297책, 앞으로 나머지 책들도 되돌려 주겠다는 게 미테랑 대통령의 약속입니다.

그 방법과 시기는 한국과 프랑스 두 정부 간에 협의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윤준호 기자 :

구한말 격동기 프랑스 사람들의 무력에 의해서 강제로 강화도 외규장각을 떠난 지 127년만인 오늘 돌아온 휘경원원서 도감의궤는 임진왜란 이후에 조선조 후기 장례의식을 알려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 되어온 왕실 의궤입니다.

정조대왕의 후궁이며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의 휘경 등 묘를 만들 때의 장례의식을 적어놓은 이 책은 산소조성의 택일에서부터 현실의 조성, 12지 호위 석수도 등 성물 장식물을 배치 그리고 정자각 건립 등 모든 절차를 왕의 전교와 함께 자세하게 적고 있습니다.


박상국(문화재 전문의원) :

왕실의 의식 특히 이것은 산소 선인들에 대한 의식입니다.

장례에 관한 의식입니다.

그 의식이 끝날 때까지의 모든 기록을 전부 여기에 남겨놨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조선조의 조선조가 아주 기록에 충실했던 것을 엿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윤준호 기자 :

한편 오늘 오전 열린 한승주 외무장관과 알렌뒤페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나머지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는데 필요한 협의를 위해 양국 실무팀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뒤페 장관이 일괄 영구임대 등 우리 측의 희망과는 달리 나머지 도서 반환을 학술적 교류 차원에서 필요한 자료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앞으로 실무협상에서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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