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이번주 들어서 일본 NHK 교육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의 이대기가 일본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 전 밤 8시 45분까지는 김대중 전 대표의 일대기 4회분 가운데 3번째로 전 주한 미국대사의 증언을 중심으로 한 납치사건 ‘20번째의 여름’이 방송됐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 특파원이 그 내용을 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김대중씨 증언 :
KCI에서 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공식으로 KCI에서 했다는 확증은 없습니다.
길종섭 특파원 :
김대중씨의 이런 의문제기로 시작된 NHK 특집에서 당시의 미 CIA 서울 지부장으로 한국에 근무했던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와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대한 칼럼을 쓰기도 했던 잭 앤더슨씨는 김대중씨의 납치 극이 당시 한국 중앙정보부의 소행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전 주미대사 :
사건발생 24-36시간 만에 모든 정보를 분석한 결과 중앙정보부의 범행이었다.
곧바로 한국정부에 항의했다.
김씨가 생명을 구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고 본다.
잭 앤더슨(칼럼리스트) :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명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길종섭 특파원 :
그러나 사건 당일 밤과 다음날 새벽에 걸쳐서 임창영 전 UN 대사와 하버드 대학교의 코엔 교수로부터 숨 가쁜 연락을 받은 미 국무성과 백악관의 키신저 보좌관이 김대중씨의 구출을 위해서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제일 의문인 것은 비행기였냐, 헬리콥터였냐, 그리고 일본 비행기냐, 비행기는 미국비행기냐, 그것이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김대중씨의 납치사건과 관련한 미 국무성의 자료로 중요한 부분은 아직도 이렇게 시커멓게 지워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길종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NHK 교육방송 김대중 납치사건 방송
-
- 입력 1993-09-15 21:00:00

이윤성 앵커 :
이번주 들어서 일본 NHK 교육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의 이대기가 일본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 전 밤 8시 45분까지는 김대중 전 대표의 일대기 4회분 가운데 3번째로 전 주한 미국대사의 증언을 중심으로 한 납치사건 ‘20번째의 여름’이 방송됐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 특파원이 그 내용을 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김대중씨 증언 :
KCI에서 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공식으로 KCI에서 했다는 확증은 없습니다.
길종섭 특파원 :
김대중씨의 이런 의문제기로 시작된 NHK 특집에서 당시의 미 CIA 서울 지부장으로 한국에 근무했던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와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대한 칼럼을 쓰기도 했던 잭 앤더슨씨는 김대중씨의 납치 극이 당시 한국 중앙정보부의 소행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전 주미대사 :
사건발생 24-36시간 만에 모든 정보를 분석한 결과 중앙정보부의 범행이었다.
곧바로 한국정부에 항의했다.
김씨가 생명을 구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고 본다.
잭 앤더슨(칼럼리스트) :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명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길종섭 특파원 :
그러나 사건 당일 밤과 다음날 새벽에 걸쳐서 임창영 전 UN 대사와 하버드 대학교의 코엔 교수로부터 숨 가쁜 연락을 받은 미 국무성과 백악관의 키신저 보좌관이 김대중씨의 구출을 위해서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제일 의문인 것은 비행기였냐, 헬리콥터였냐, 그리고 일본 비행기냐, 비행기는 미국비행기냐, 그것이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김대중씨의 납치사건과 관련한 미 국무성의 자료로 중요한 부분은 아직도 이렇게 시커멓게 지워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길종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