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교육방송 김대중 납치사건 방송

입력 1993.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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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번주 들어서 일본 NHK 교육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의 이대기가 일본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 전 밤 8시 45분까지는 김대중 전 대표의 일대기 4회분 가운데 3번째로 전 주한 미국대사의 증언을 중심으로 한 납치사건 ‘20번째의 여름’이 방송됐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 특파원이 그 내용을 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김대중씨 증언 :

KCI에서 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공식으로 KCI에서 했다는 확증은 없습니다.


길종섭 특파원 :

김대중씨의 이런 의문제기로 시작된 NHK 특집에서 당시의 미 CIA 서울 지부장으로 한국에 근무했던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와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대한 칼럼을 쓰기도 했던 잭 앤더슨씨는 김대중씨의 납치 극이 당시 한국 중앙정보부의 소행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전 주미대사 :

사건발생 24-36시간 만에 모든 정보를 분석한 결과 중앙정보부의 범행이었다.

곧바로 한국정부에 항의했다.

김씨가 생명을 구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고 본다.


잭 앤더슨(칼럼리스트) :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명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길종섭 특파원 :

그러나 사건 당일 밤과 다음날 새벽에 걸쳐서 임창영 전 UN 대사와 하버드 대학교의 코엔 교수로부터 숨 가쁜 연락을 받은 미 국무성과 백악관의 키신저 보좌관이 김대중씨의 구출을 위해서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제일 의문인 것은 비행기였냐, 헬리콥터였냐, 그리고 일본 비행기냐, 비행기는 미국비행기냐, 그것이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김대중씨의 납치사건과 관련한 미 국무성의 자료로 중요한 부분은 아직도 이렇게 시커멓게 지워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길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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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NHK 교육방송 김대중 납치사건 방송
    • 입력 1993-09-1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번주 들어서 일본 NHK 교육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의 이대기가 일본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 전 밤 8시 45분까지는 김대중 전 대표의 일대기 4회분 가운데 3번째로 전 주한 미국대사의 증언을 중심으로 한 납치사건 ‘20번째의 여름’이 방송됐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 특파원이 그 내용을 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김대중씨 증언 :

KCI에서 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공식으로 KCI에서 했다는 확증은 없습니다.


길종섭 특파원 :

김대중씨의 이런 의문제기로 시작된 NHK 특집에서 당시의 미 CIA 서울 지부장으로 한국에 근무했던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와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대한 칼럼을 쓰기도 했던 잭 앤더슨씨는 김대중씨의 납치 극이 당시 한국 중앙정보부의 소행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전 주미대사 :

사건발생 24-36시간 만에 모든 정보를 분석한 결과 중앙정보부의 범행이었다.

곧바로 한국정부에 항의했다.

김씨가 생명을 구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고 본다.


잭 앤더슨(칼럼리스트) :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명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길종섭 특파원 :

그러나 사건 당일 밤과 다음날 새벽에 걸쳐서 임창영 전 UN 대사와 하버드 대학교의 코엔 교수로부터 숨 가쁜 연락을 받은 미 국무성과 백악관의 키신저 보좌관이 김대중씨의 구출을 위해서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제일 의문인 것은 비행기였냐, 헬리콥터였냐, 그리고 일본 비행기냐, 비행기는 미국비행기냐, 그것이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김대중씨의 납치사건과 관련한 미 국무성의 자료로 중요한 부분은 아직도 이렇게 시커멓게 지워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길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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