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못 열게 감시

입력 1993.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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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2일부터 약국들이 문을 닫았던, 집단 휴업에 들어간 곳이 대구입니다.

급기야 폭력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폐문관리대가 영업을 하려는 약국을 찾아가서 휴업을 종용하고 있는가 하면은 병원에 있는 약사들에게도 휴업 동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오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영철 기자 :

동대구역 구내 약국은 오늘도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열차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 약국은 어제 오전에 문을 열었으나 약사들의 조직인 이른바 폐문관리대가 찾아와 영업을 저지하고 휴업을 종용해 문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이진석 (동대구역 정리원) :

주인이 와서 문을 열고 들어 가더니만 밖에 어떤 사람이 와서 한 사람은 뒤에 섰고 한 사람이 뭐라고 뭐라 하니까 그래 주인이 나오면서 문 닫고 바로 차 타고 가버렸어요.


손양옥 (대구 보건과장) :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서 사정당국에 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오영철 기자 :

일부 약사들은 또 현재 정상 근무를 하고 있는 병원의 약사들에게까지 동참 휴업을 촉구하는 등 믿기 어려운 횡포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또 보건소와 임시 약품 판매상에 약품을 공급하는 도매상에도 소매가격의 70% 선인 납품 가격을 90% 선으로 올리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의약품의 높은 마진율을 감추려는 속셈입니다.

한편, 경상북도는 약국의 휴업이 계속될 경우 내일부터 그리고 대구시는 오는 27일부터 수퍼에서 일반 의약품을 팔기로 하고 오늘 각 보건소 별로 판매점 지정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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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못 열게 감시
    • 입력 1993-09-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2일부터 약국들이 문을 닫았던, 집단 휴업에 들어간 곳이 대구입니다.

급기야 폭력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폐문관리대가 영업을 하려는 약국을 찾아가서 휴업을 종용하고 있는가 하면은 병원에 있는 약사들에게도 휴업 동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오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영철 기자 :

동대구역 구내 약국은 오늘도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열차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 약국은 어제 오전에 문을 열었으나 약사들의 조직인 이른바 폐문관리대가 찾아와 영업을 저지하고 휴업을 종용해 문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이진석 (동대구역 정리원) :

주인이 와서 문을 열고 들어 가더니만 밖에 어떤 사람이 와서 한 사람은 뒤에 섰고 한 사람이 뭐라고 뭐라 하니까 그래 주인이 나오면서 문 닫고 바로 차 타고 가버렸어요.


손양옥 (대구 보건과장) :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서 사정당국에 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오영철 기자 :

일부 약사들은 또 현재 정상 근무를 하고 있는 병원의 약사들에게까지 동참 휴업을 촉구하는 등 믿기 어려운 횡포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또 보건소와 임시 약품 판매상에 약품을 공급하는 도매상에도 소매가격의 70% 선인 납품 가격을 90% 선으로 올리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의약품의 높은 마진율을 감추려는 속셈입니다.

한편, 경상북도는 약국의 휴업이 계속될 경우 내일부터 그리고 대구시는 오는 27일부터 수퍼에서 일반 의약품을 팔기로 하고 오늘 각 보건소 별로 판매점 지정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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