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사고희생자 대부분 낚시군

입력 1993.10.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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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오늘 사고 여객선에 탔다가 변을 당한 사람들 가운데는 주말을 맞아 직장이나 가족단위로 낚시를 즐기러 간 사람들이 많았으며 따라서 실종자 가운데는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주방송총국의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인철 기자 :

사고가 난 서해 훼리호에는 주말을 맞아 직장이나 계모임 그리고 가족모임 등 단체로 낚시질을 즐기러 간 사람들이 많아 타 가까운 동료나 친지 그리고 친구를 한꺼번에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국 직원 13명은 주말에 낚시를 하고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해 배정식 심판행정과장 등 직장동료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또 청주시의 경우 충북대학교 낚시회 등 6개 낚시회에서 40여명이 사고배에 승선했다가 1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특히 청주시 모청동에 사는 66살 조기택씨의 경우 부인 선미완씨와 세 아들 그리고 며느리와 딸, 사위 등 가족 10명이 낚시를 즐기고 오던 중 이 가운데 5명이나 숨져 생존한 고씨 등 가족들의 슬픔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 전라북도 부안경찰서 교통계 이남수씨 등 동료 경찰관 부부 12명도 어제 밤 위도에서 밤낚시를 즐기고 나오다 8명이 변을 당하고 이씨 부부 등 4명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밖에 전주시 완산군 서사학동 이대진 동장 등 동직원 14명도 위도에 사는 동료직원의 초청을 받아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이 가운데 이대진 동장 등 1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밖에도 숨지거나 실종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단위나 친지, 직장, 마을 사람들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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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사고희생자 대부분 낚시군
    • 입력 1993-10-10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오늘 사고 여객선에 탔다가 변을 당한 사람들 가운데는 주말을 맞아 직장이나 가족단위로 낚시를 즐기러 간 사람들이 많았으며 따라서 실종자 가운데는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주방송총국의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인철 기자 :

사고가 난 서해 훼리호에는 주말을 맞아 직장이나 계모임 그리고 가족모임 등 단체로 낚시질을 즐기러 간 사람들이 많아 타 가까운 동료나 친지 그리고 친구를 한꺼번에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국 직원 13명은 주말에 낚시를 하고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해 배정식 심판행정과장 등 직장동료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또 청주시의 경우 충북대학교 낚시회 등 6개 낚시회에서 40여명이 사고배에 승선했다가 1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특히 청주시 모청동에 사는 66살 조기택씨의 경우 부인 선미완씨와 세 아들 그리고 며느리와 딸, 사위 등 가족 10명이 낚시를 즐기고 오던 중 이 가운데 5명이나 숨져 생존한 고씨 등 가족들의 슬픔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 전라북도 부안경찰서 교통계 이남수씨 등 동료 경찰관 부부 12명도 어제 밤 위도에서 밤낚시를 즐기고 나오다 8명이 변을 당하고 이씨 부부 등 4명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밖에 전주시 완산군 서사학동 이대진 동장 등 동직원 14명도 위도에 사는 동료직원의 초청을 받아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이 가운데 이대진 동장 등 1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밖에도 숨지거나 실종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단위나 친지, 직장, 마을 사람들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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