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사고 해역에서는 오늘부터 서해 훼리호를 끌어올리기 위한 특급 장편이 복귀가 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현장에 도착한 인양선 설악호의 위용입니다. 높이 95미터의 대형 기중기는 바다 밑 70미터까지 선체 인양이 가능합니다. 현재 사고해역의 빠른 조류, 여기에 갯벌과 물에 찬 서해 훼리호는 그 무게가 5백 톤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답답한 승선자의 규모, 그리고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배 자체의 손상 없이 통째로 끌어올려야 하는 어려움을 지금 겪고 있습니다.
방금 여러분이 확인하신 것처럼 대형 인양선 설악호가 현장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선체 안에 있는 시신이 우려될, 훼손될 우려가 있고 그리고 침몰 선박이 파손될 우려 때문에 선 시신인양, 후 선체인양으로 현장 구조의 우선순위가 지금 바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2천토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만 톤급 기중기선 설악호입니다. 포항을 떠나 대불단지를 향하던 설악호는 사고소식을 듣고 어제 새벽 1시 이곳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자체 동력이 없는 설악호는 2대의 예인선에 끌려 움직입니다. 백 미터 가까운 긴 붐 아래쪽으로 사고 선박을 끌어올릴 87미터 대형 크레인이 내려져 있습니다. 길이 85미터, 폭도 45미터나 됩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공장 같습니다. 침몰된 서해 훼리호를 철제 로프로 완전히 감싸면 이 크레인에 매달려 올라오게 됩니다. 그러나 바다 밑에는 선체가 갯벌에 박혀있어 선체를 로프로 묶기 위한 해양 구조대의 작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황운택 (기중기선 설악호 단장) :
만에 하나 체인을 집어 넣어서가지고 들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되는데 그 시간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동채 기자 :
선체를 묶을 철제 로프입니다. 4센티미터의 굵은 로프이지만 이 로프가 선체를 들어 올리는 순간 끊어질 수도 있고 선체의 철판을 잘라버릴 수도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 선체의 무게는 110톤밖에 안되지만 그 속에 가득한 개흙의 무게와 수압 때문에 생길 견인 순간의 위험부담도 높습니다. 기중기선은 일단 사체 인양작업이 끝난 뒤 선체를 끌어올리기도 해군 측과 협의했기 때문에 완전한 선체인양은 내일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침몰된 서해 훼리호가 인양되면 해군 바지선에 올려 져 군산항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사고선박 선 시신인양, 후 선체인양
-
- 입력 1993-10-12 21:00:00
이윤성 앵커 :
사고 해역에서는 오늘부터 서해 훼리호를 끌어올리기 위한 특급 장편이 복귀가 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현장에 도착한 인양선 설악호의 위용입니다. 높이 95미터의 대형 기중기는 바다 밑 70미터까지 선체 인양이 가능합니다. 현재 사고해역의 빠른 조류, 여기에 갯벌과 물에 찬 서해 훼리호는 그 무게가 5백 톤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답답한 승선자의 규모, 그리고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배 자체의 손상 없이 통째로 끌어올려야 하는 어려움을 지금 겪고 있습니다.
방금 여러분이 확인하신 것처럼 대형 인양선 설악호가 현장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선체 안에 있는 시신이 우려될, 훼손될 우려가 있고 그리고 침몰 선박이 파손될 우려 때문에 선 시신인양, 후 선체인양으로 현장 구조의 우선순위가 지금 바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2천토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만 톤급 기중기선 설악호입니다. 포항을 떠나 대불단지를 향하던 설악호는 사고소식을 듣고 어제 새벽 1시 이곳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자체 동력이 없는 설악호는 2대의 예인선에 끌려 움직입니다. 백 미터 가까운 긴 붐 아래쪽으로 사고 선박을 끌어올릴 87미터 대형 크레인이 내려져 있습니다. 길이 85미터, 폭도 45미터나 됩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공장 같습니다. 침몰된 서해 훼리호를 철제 로프로 완전히 감싸면 이 크레인에 매달려 올라오게 됩니다. 그러나 바다 밑에는 선체가 갯벌에 박혀있어 선체를 로프로 묶기 위한 해양 구조대의 작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황운택 (기중기선 설악호 단장) :
만에 하나 체인을 집어 넣어서가지고 들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되는데 그 시간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동채 기자 :
선체를 묶을 철제 로프입니다. 4센티미터의 굵은 로프이지만 이 로프가 선체를 들어 올리는 순간 끊어질 수도 있고 선체의 철판을 잘라버릴 수도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 선체의 무게는 110톤밖에 안되지만 그 속에 가득한 개흙의 무게와 수압 때문에 생길 견인 순간의 위험부담도 높습니다. 기중기선은 일단 사체 인양작업이 끝난 뒤 선체를 끌어올리기도 해군 측과 협의했기 때문에 완전한 선체인양은 내일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침몰된 서해 훼리호가 인양되면 해군 바지선에 올려 져 군산항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