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택시 강도사건

입력 1993.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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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바로 다음과 같은 경우 때문에 특히 여성의 경우 밤늦게 택시 탈 때 조심 하십시요 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여성 손님이 먼저 택시를 타고 있어서 혼자가 아니라고 마음은 놓았는데 알고 보니까 그 여성은 택시기사와 내연의 관계에 있는 강도 동업자 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에 있었던 사건 이동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헌 기자 :

지난 토요일 밤 12시쯤 서울 압구정동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마친 여 회사원 27살 안 모씨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침 앞을 지나던 콜택시를 잡았습니다. 뒷자리에 또 다른 여자 승객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안씨는 몰론 안씨를 택시에 태운 회사 등료들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함정이었습니다. 뒷자리의 여자 손님은 택시기사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사이로 납치 대상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승객을 가장하고 있었습니다.


장세열 (피의자) :

칼이랑 계획적으로 준비해가지고 아가씨가 술에 취해가지고 비틀비틀하는 것을 차에 태웠어요.


이동헌 기자 :

범인들이 갖고 다닌 전기 충격기입니다. 범인들은 술에 취해 밤늦게 귀가하는 여자 승객들을 노렸습니다. 범인들은 안씨를 흉기로 위협해 눈을 가린 뒤 연고지인 경기도 안산으로 끌고가 몸값으로 2천만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안씨 가족들을 협박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납치 사건과는 달리 범인들은 사건 발생 3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택시의 차번호를 적어둔 안씨의 회사 동료의 신고로 경찰이 차적을 조사해 범인들의 신원을 쉽게 밝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콜택시 운전기사 30살 장세연씨와 공범 36살 김태곤씨에 대해 납치 강도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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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택시 강도사건
    • 입력 1993-11-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바로 다음과 같은 경우 때문에 특히 여성의 경우 밤늦게 택시 탈 때 조심 하십시요 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여성 손님이 먼저 택시를 타고 있어서 혼자가 아니라고 마음은 놓았는데 알고 보니까 그 여성은 택시기사와 내연의 관계에 있는 강도 동업자 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에 있었던 사건 이동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헌 기자 :

지난 토요일 밤 12시쯤 서울 압구정동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마친 여 회사원 27살 안 모씨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침 앞을 지나던 콜택시를 잡았습니다. 뒷자리에 또 다른 여자 승객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안씨는 몰론 안씨를 택시에 태운 회사 등료들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함정이었습니다. 뒷자리의 여자 손님은 택시기사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사이로 납치 대상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승객을 가장하고 있었습니다.


장세열 (피의자) :

칼이랑 계획적으로 준비해가지고 아가씨가 술에 취해가지고 비틀비틀하는 것을 차에 태웠어요.


이동헌 기자 :

범인들이 갖고 다닌 전기 충격기입니다. 범인들은 술에 취해 밤늦게 귀가하는 여자 승객들을 노렸습니다. 범인들은 안씨를 흉기로 위협해 눈을 가린 뒤 연고지인 경기도 안산으로 끌고가 몸값으로 2천만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안씨 가족들을 협박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납치 사건과는 달리 범인들은 사건 발생 3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택시의 차번호를 적어둔 안씨의 회사 동료의 신고로 경찰이 차적을 조사해 범인들의 신원을 쉽게 밝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콜택시 운전기사 30살 장세연씨와 공범 36살 김태곤씨에 대해 납치 강도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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