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앵커 :
돈 봉투 수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한국자동차보험 측이 오늘, 김말룡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가 되돌려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국회 돈 봉투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은창 기자 :
한국자동차보험의 이창식 전무는, 오늘 윤리위원회에서 이틀 전 박장광 상무로 부터, 김 의원에게 백만 원 든 돈 봉투를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김말룡 의원한테 박상무가 돈을 전달하려했다가 퇴짜 맞은 사실을 그저께 들었다는 그 말씀 아니십니까?”
이창식 (한국자동차보험 전무) :
예, 들었습니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닙니다.
정은창 기자 :
이창식 전무는, 돈 봉투 전달을 시인한 뒤, 황급히 부인했으나, 윤리위원들은 이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전무는, 박상무가 회사지시로 돈을 돌린 것은 아니며, 다른 의원들에게 로비한 적도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김말룡의원 외에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 로비를 한 적이 있습니까?”
이창식 (한국자동차보험 전무) :
그거는 뭐…….너무 분명하게 없죠!
정은창 기자 :
그러나 지난해 11월17일. 김말룡 의원과 박장광 상무 등과 함께, 식사를 한 박수근 전노총부위원장은, 이 전무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수근 (전노층부위원장) :
다른 사람들은, 다 안 그런데 왜 김 의원만 유독 이렇게 하느냐? 박상무님께서 담당이 있다는 얘기를 한 거 같아요. 그 자리에서요.
정은창 기자 :
오늘 조사에서, 한국자동차보험 측이 위증을 했다는 사실은 명확히 드러났으나,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 봉투를 돌렸는지 여부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윤리위원회는 돈봉투 사건의 핵심증인이면서도 국회출석을 거부한, 박장광 상무와 안상기 전포철연구소 박사에게는 출석 요구서를 보내, 오는 14일 윤리위원회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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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동차보험 돈 봉투 수수사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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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2-02 21:00:00
이규원 앵커 :
돈 봉투 수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한국자동차보험 측이 오늘, 김말룡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가 되돌려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국회 돈 봉투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은창 기자 :
한국자동차보험의 이창식 전무는, 오늘 윤리위원회에서 이틀 전 박장광 상무로 부터, 김 의원에게 백만 원 든 돈 봉투를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김말룡 의원한테 박상무가 돈을 전달하려했다가 퇴짜 맞은 사실을 그저께 들었다는 그 말씀 아니십니까?”
이창식 (한국자동차보험 전무) :
예, 들었습니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닙니다.
정은창 기자 :
이창식 전무는, 돈 봉투 전달을 시인한 뒤, 황급히 부인했으나, 윤리위원들은 이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전무는, 박상무가 회사지시로 돈을 돌린 것은 아니며, 다른 의원들에게 로비한 적도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김말룡의원 외에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 로비를 한 적이 있습니까?”
이창식 (한국자동차보험 전무) :
그거는 뭐…….너무 분명하게 없죠!
정은창 기자 :
그러나 지난해 11월17일. 김말룡 의원과 박장광 상무 등과 함께, 식사를 한 박수근 전노총부위원장은, 이 전무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수근 (전노층부위원장) :
다른 사람들은, 다 안 그런데 왜 김 의원만 유독 이렇게 하느냐? 박상무님께서 담당이 있다는 얘기를 한 거 같아요. 그 자리에서요.
정은창 기자 :
오늘 조사에서, 한국자동차보험 측이 위증을 했다는 사실은 명확히 드러났으나,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 봉투를 돌렸는지 여부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윤리위원회는 돈봉투 사건의 핵심증인이면서도 국회출석을 거부한, 박장광 상무와 안상기 전포철연구소 박사에게는 출석 요구서를 보내, 오는 14일 윤리위원회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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