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재료 '소전' 시장 석권

입력 1994.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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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수출이 쾌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나라에서 쓰고 있는 동전의 소재가 되는, 소전을 수출해서 재미를 톡톡히 보는 회사가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비철금속 특유의 영롱한 광채를 뿜어내면서,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동전들이,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멀리 이집트와 인도네시아에서 쓰이게 될 동전재료인 소전입니다. 이렇게 쏟아지는 동전은 하루에 약50톤. 동전 1개의 무게가 5g 정도라 할때, 줄잡아 천만개의 동전이 만들어 집니다. 여기서 만드는 소전이 수출되는 나라는, 일본을 비롯해 무려 30개 나라. 사용하는 인구만도 22억명이나 됩니다. 세계 동전시장의 50%를 석권하고 있는 이 회사는, 독립국가연합과 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의 수주도 따내면서, 올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만5천톤. 금액으로는 5천만달라 어치로 높여잡았습니다.


정훈보 (주) 풍산사장 :

아르헨티나 중심의 남미시장, 또는 CIS를 중심으로 한 동구권 시장 등의 시장확대에 힘을 쓰고, 두번째로는 고부가가치 소전을 수출하는데 가일층 노력을 할 작정입니다.

임병걸 기자 :

앞으로는 동전의 재료가 되는 소전 뿐만아니라, 조폐공사와 협력해, 완제품 동전을 수출해, 이익을 더 높이겠다는 한차원 높은 전략도 세우고 있습니다. 새해 초부터 호전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출. 그 수출에 한몫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동전의 수출은, 화폐가 지니는 독특한 성격때문에, 수출국과의 우호를 돈독히 하면서도, 수출의 영역이 얼마나 무한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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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 재료 '소전' 시장 석권
    • 입력 1994-02-11 21:00:00
    뉴스 9

연초부터 수출이 쾌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나라에서 쓰고 있는 동전의 소재가 되는, 소전을 수출해서 재미를 톡톡히 보는 회사가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비철금속 특유의 영롱한 광채를 뿜어내면서,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동전들이,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멀리 이집트와 인도네시아에서 쓰이게 될 동전재료인 소전입니다. 이렇게 쏟아지는 동전은 하루에 약50톤. 동전 1개의 무게가 5g 정도라 할때, 줄잡아 천만개의 동전이 만들어 집니다. 여기서 만드는 소전이 수출되는 나라는, 일본을 비롯해 무려 30개 나라. 사용하는 인구만도 22억명이나 됩니다. 세계 동전시장의 50%를 석권하고 있는 이 회사는, 독립국가연합과 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의 수주도 따내면서, 올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만5천톤. 금액으로는 5천만달라 어치로 높여잡았습니다.


정훈보 (주) 풍산사장 :

아르헨티나 중심의 남미시장, 또는 CIS를 중심으로 한 동구권 시장 등의 시장확대에 힘을 쓰고, 두번째로는 고부가가치 소전을 수출하는데 가일층 노력을 할 작정입니다.

임병걸 기자 :

앞으로는 동전의 재료가 되는 소전 뿐만아니라, 조폐공사와 협력해, 완제품 동전을 수출해, 이익을 더 높이겠다는 한차원 높은 전략도 세우고 있습니다. 새해 초부터 호전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출. 그 수출에 한몫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동전의 수출은, 화폐가 지니는 독특한 성격때문에, 수출국과의 우호를 돈독히 하면서도, 수출의 영역이 얼마나 무한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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