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값 폭등

입력 1994.02.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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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채소값이 문제입니다. 설이 지난시기인데도,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뛰고있습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먼저, 채소값부터 점검을 해 드리겠습니다.

시금치는, 지난해 이때와 비교를 해보면, 6배이상 올랐습니다. 대파의 경우는 무려 10배이상 값이 뛰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고질적인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큽니다.

장한식 기자가 그 현장부터 취재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파장을 앞두고 절반값에 판다는 시금치 값이 한근에 천원. 이것만해도 지난해 이때와 비교하면 서너배 비싼 값입니다. 요즘의 채소값은, 보통 이렇습니다.

봄배추 입니다.


상인 :

작년에 2만5천원, 만5천원 하다. 지금은 13만원, 15만원해요. 월급 받는 사람은 이런것 사 먹을 수 없어요.


장한식 기자 :

그나마 이는 좀 낳은 편입니다. 작년 이맘때, 한단에 3-4백원씩하던 이 대파는, 지금은 2천7-8백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년새 값이 8배이상 올랐습니다.


상인 :

2천7백원-8백원!


“작년에 비해 근 10배 올랐네요?”


그렇죠!


장한식 기자 :

오르지않은 품목이 없습니다. 양파도 세배이상 올랐습니다.


“작년에 얼마였다고요?”

“7천원!”

“지금은 요?,”

“지금은, 2만5천원, 2만3천원”


가장적게 오른 편인 무도, 20kg 한자루에 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천5백원 올랐습니다. 시장나온 주부들은, 아무리 알뜰하게 장을 보려해도 살게 없다고 말합니다.


주부 :

작년엔, 만5천원이면 썼거든요, 1주일 장보는데. 지금은, 3만원 들고나왔는데, 모자랄거 같애요.


주부 :

구정전에도 비쌋지만은, 지금도 많이 내리거나 그런거 같지 않아요.


장한식 기자 :

상인들은, 채소값 폭등의 원인을 날씨탓으로 돌립니다.


상인 :

눈이 온것도 많았지요. 그러니까, 전라도 물건이 이번에 많이 못올라왔거든요. 한 3일정도가요.


장한식 기자 :

그러나, 복잡한 농산물 유통체계가, 중간상인의 농간이 더 큰 이유입니다.


중매인 :

심고나서 부터 거래되기 시작해, 출하때까지 10단계나 거래돼요.


장한식 기자 :

난마처럼 얽혀있는 유통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농산물 값의 폭등과 폭락은 매년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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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값 폭등
    • 입력 1994-02-1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채소값이 문제입니다. 설이 지난시기인데도,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뛰고있습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먼저, 채소값부터 점검을 해 드리겠습니다.

시금치는, 지난해 이때와 비교를 해보면, 6배이상 올랐습니다. 대파의 경우는 무려 10배이상 값이 뛰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고질적인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큽니다.

장한식 기자가 그 현장부터 취재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파장을 앞두고 절반값에 판다는 시금치 값이 한근에 천원. 이것만해도 지난해 이때와 비교하면 서너배 비싼 값입니다. 요즘의 채소값은, 보통 이렇습니다.

봄배추 입니다.


상인 :

작년에 2만5천원, 만5천원 하다. 지금은 13만원, 15만원해요. 월급 받는 사람은 이런것 사 먹을 수 없어요.


장한식 기자 :

그나마 이는 좀 낳은 편입니다. 작년 이맘때, 한단에 3-4백원씩하던 이 대파는, 지금은 2천7-8백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년새 값이 8배이상 올랐습니다.


상인 :

2천7백원-8백원!


“작년에 비해 근 10배 올랐네요?”


그렇죠!


장한식 기자 :

오르지않은 품목이 없습니다. 양파도 세배이상 올랐습니다.


“작년에 얼마였다고요?”

“7천원!”

“지금은 요?,”

“지금은, 2만5천원, 2만3천원”


가장적게 오른 편인 무도, 20kg 한자루에 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천5백원 올랐습니다. 시장나온 주부들은, 아무리 알뜰하게 장을 보려해도 살게 없다고 말합니다.


주부 :

작년엔, 만5천원이면 썼거든요, 1주일 장보는데. 지금은, 3만원 들고나왔는데, 모자랄거 같애요.


주부 :

구정전에도 비쌋지만은, 지금도 많이 내리거나 그런거 같지 않아요.


장한식 기자 :

상인들은, 채소값 폭등의 원인을 날씨탓으로 돌립니다.


상인 :

눈이 온것도 많았지요. 그러니까, 전라도 물건이 이번에 많이 못올라왔거든요. 한 3일정도가요.


장한식 기자 :

그러나, 복잡한 농산물 유통체계가, 중간상인의 농간이 더 큰 이유입니다.


중매인 :

심고나서 부터 거래되기 시작해, 출하때까지 10단계나 거래돼요.


장한식 기자 :

난마처럼 얽혀있는 유통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농산물 값의 폭등과 폭락은 매년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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