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반환 판결

입력 1994.02.18 (21:00) 수정 2024.04.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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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거액 어음부도 사기로 다시 구속기소된 장영자씨가 오늘, 조흥은행과의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도 졌습니다. 그래서 700억원에 이르는 은행빚을 고스란히 물어주게 됐습니다. 이렇게되면은, 그동안 막대한 부동산에 의지해서 재기를 시도했던 큰 손 장영자씨는, 이제 사실상 빈손이 되고 맙니다.

김헌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헌식 기자 :

지난달 23일. 검찰에 출두한 장영자씨. 거액의 어음부도를 수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부동산이 그대로 남아있어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남편 이철희씨 역시, 어음부도는 부동산을 처분하면 된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민사 지방법원은 오늘, 장씨부부의 한가닥 희망이였던 부동산마저도 은행이 처분하도록 했습니다. 법원은, 조흥은행이 장영자씨부부와 일신재강 등을 상대로 낸, 대여금 반환소송에서 장씨부부 등은, 조흥은행에 빚진 2백20억원과 이자를 합해, 모두 700여억원을 갚으라고 판결한 것입니다. 장씨부부는, 일신재강이 지난 82년, 조흥은행으로부터 2백20억원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함께 연대보증을 섰다가, 일신재강의 부도와 잇따른 도산으로 빚을 갚지못해 부동산이 가압류된 상태였습니다. 재판부는, 장씨부부 등, 14명의 연대보증인들이 분담해서 은행빚을 갚으라고 했지만, 사실상 장씨부부가 대부분의 빚을 떠맡게 돼, 이들의 재기는 이제 불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금융계의 큰 손이였던 장영자씨. 이제 빈 손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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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억 반환 판결
    • 입력 1994-02-18 21:00:00
    • 수정2024-04-15 10: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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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거액 어음부도 사기로 다시 구속기소된 장영자씨가 오늘, 조흥은행과의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도 졌습니다. 그래서 700억원에 이르는 은행빚을 고스란히 물어주게 됐습니다. 이렇게되면은, 그동안 막대한 부동산에 의지해서 재기를 시도했던 큰 손 장영자씨는, 이제 사실상 빈손이 되고 맙니다.

김헌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헌식 기자 :

지난달 23일. 검찰에 출두한 장영자씨. 거액의 어음부도를 수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부동산이 그대로 남아있어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남편 이철희씨 역시, 어음부도는 부동산을 처분하면 된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민사 지방법원은 오늘, 장씨부부의 한가닥 희망이였던 부동산마저도 은행이 처분하도록 했습니다. 법원은, 조흥은행이 장영자씨부부와 일신재강 등을 상대로 낸, 대여금 반환소송에서 장씨부부 등은, 조흥은행에 빚진 2백20억원과 이자를 합해, 모두 700여억원을 갚으라고 판결한 것입니다. 장씨부부는, 일신재강이 지난 82년, 조흥은행으로부터 2백20억원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함께 연대보증을 섰다가, 일신재강의 부도와 잇따른 도산으로 빚을 갚지못해 부동산이 가압류된 상태였습니다. 재판부는, 장씨부부 등, 14명의 연대보증인들이 분담해서 은행빚을 갚으라고 했지만, 사실상 장씨부부가 대부분의 빚을 떠맡게 돼, 이들의 재기는 이제 불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금융계의 큰 손이였던 장영자씨. 이제 빈 손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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