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훈련 조건부 중단

오늘 국방부는,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때와 맞춰서, 올해 팀스피리트 훈련올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성공적인 핵사찰과 실질적인 남북대화 실현이라는 조건부 중단발표 입니다.

박찬욱 기자의 보도 입니다.

박찬욱 기자 :

해마다 실시해온 한-미 연합 군사기동훈련인 팀 스피리트 훈련을 올해는 중단하겠다. 그러나 이 결정에는 조건이 있다. 오늘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 입니다.

김영철 (국방부 대변인) :

한.미 양국은 IAEA 사찰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남북간의 특사교환을 통해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가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 94년도 팀 스피리트 연습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박찬욱 기자 :

이로써, 월남패망 직후인 지난 76년 시작한 팀 스피리트 훈련은, 지난 92년 실시되지 않은데 이어, 2번째로 중단됩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부터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용했고,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도 재개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훈련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오늘 발표는 앞으로 북측의 태도를 감안한 조건부 양보라고 못 박았습니다.

조성태 (국방부 정책실장) :

남북상호 핵사찰을 협의하기 위한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서, 실질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팀 스피리트 연습은 재개 될 것입니다.

박찬욱 기자 :

국방부는 따라서, 팀 스피리트 훈련 중단은 올해에만 해당되며, 내년도 훈련은 실시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