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행커 :
종로 5가 지하 통신구 화재현장에는, 아직도 메케한 연기가 남아있고, 뜨거운 열 때문에 천장에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을 살펴본 취재기자는, 붕괴우려마저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 입니다.
박영환 기자 :
불이 처음 난, 종로5가 지하 58번, 지하 통신구 입니다. 꽉 들
어찬 짙은 연기로, 눈도 제대로 뜰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콘크리트벽 속에서는, 후끈후끈한 열기가 솟구쳐 나옵니다. 천장 곳곳에서 떨어져 나온 콘크리트 조각이, 바닥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앙상한 철근이 완전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통신 관계자는 무사태평 입니다.
고영만 (한국통신 홍보실장) :
밑바닥에 묻혔던 철근이, 시멘트가 약간 떨어졌을 뿐이지, 그 위에꺼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현재는 없고....
박영환 기자 :
불이 났을 때,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폈던 소방대원의 말은, 정반
대 입니다.
심재천 (중부소방소 구조대장) :
대단한 열기 때문에, 그 천장에 철근이, 콘크리트가 철근이 보일 정도로 떨어지고 했을 때, 두려움도 없지 않아 많았습니다.
박영환 기자 :
사방이 곽 막힌 지하 공간. 거기에다, 지하철과 연결된 환풍기 가 산소까지 공급해 주었기에, 불길은 더욱 거셀 수밖에 없었습니다. 엿가락처럼 늘어진 통신 케이블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이런 모습은, 분전반 가까이 갈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바로 이곳이, 맨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분전반 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하 37m 아래에 있는 분전반. 이 부근의 케이블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천장에 녹아 달라붙은 플라스틱 조각들. 손이 스치기만 해도, 그 대로 부서집니다. 특히, 철근 받침대마저, 일부러 꼬기라도 한 것처럼, 뒤틀리고 휘어져 있습니다. 엄청난 고열로 이미 지탱력을 잃은 사고현장. 붕괴를 막기 위한 시급한 복구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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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케이블 화재현장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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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3-12 21:00:00
김광일 행커 :
종로 5가 지하 통신구 화재현장에는, 아직도 메케한 연기가 남아있고, 뜨거운 열 때문에 천장에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을 살펴본 취재기자는, 붕괴우려마저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 입니다.
박영환 기자 :
불이 처음 난, 종로5가 지하 58번, 지하 통신구 입니다. 꽉 들
어찬 짙은 연기로, 눈도 제대로 뜰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콘크리트벽 속에서는, 후끈후끈한 열기가 솟구쳐 나옵니다. 천장 곳곳에서 떨어져 나온 콘크리트 조각이, 바닥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앙상한 철근이 완전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통신 관계자는 무사태평 입니다.
고영만 (한국통신 홍보실장) :
밑바닥에 묻혔던 철근이, 시멘트가 약간 떨어졌을 뿐이지, 그 위에꺼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현재는 없고....
박영환 기자 :
불이 났을 때,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폈던 소방대원의 말은, 정반
대 입니다.
심재천 (중부소방소 구조대장) :
대단한 열기 때문에, 그 천장에 철근이, 콘크리트가 철근이 보일 정도로 떨어지고 했을 때, 두려움도 없지 않아 많았습니다.
박영환 기자 :
사방이 곽 막힌 지하 공간. 거기에다, 지하철과 연결된 환풍기 가 산소까지 공급해 주었기에, 불길은 더욱 거셀 수밖에 없었습니다. 엿가락처럼 늘어진 통신 케이블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이런 모습은, 분전반 가까이 갈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바로 이곳이, 맨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분전반 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하 37m 아래에 있는 분전반. 이 부근의 케이블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천장에 녹아 달라붙은 플라스틱 조각들. 손이 스치기만 해도, 그 대로 부서집니다. 특히, 철근 받침대마저, 일부러 꼬기라도 한 것처럼, 뒤틀리고 휘어져 있습니다. 엄청난 고열로 이미 지탱력을 잃은 사고현장. 붕괴를 막기 위한 시급한 복구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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