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고 동조 확산

이윤성 앵커 :

지금, 비리의 표적이 되고 있는 상문고등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불안합니다. 곪은 자리가 잘 터졌다고 체념하는 측도 있지만, 특히 단1초가 아쉬 운 3학년학생들이 걱정되고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오늘하루 상문고등학교 표정을 취재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여느 때처럼 학교수업은 진행됐지만, 교사나 학생 모두의 마음은 한 없이 무겁습니다. 명문고로 자리 잡은 이 학교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하루아침에 침통한 분위기속에 휩싸였습니다. 선생님들은, 교실엔 들어가지만 수업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제자들을 쳐다보기도 민망합니다. 수업 끝 종이 나기가 무섭게 재빨리 교실을 빠져나온 교사들은, 용기 없는 자신들에 대한 질 책속에서도 양심선언에 대한 동조의 목소리들을 교환합니다.

동료교사 :

하지만은, 그 느낌이라든가 공감 같은 거는 하고 있을 거 같애요.

이상희 (양심선언 교사) :

우리들이 그렇게 동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죄송한데, 자기들도 이제 앞으로는 적극 협력을 하겠다. 같이 싸우자

유석조 기자 :

비리의 담장안에 있던 주역들의 입장은, 그러나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일은 절대없다며 당당했던 교장도, 오늘은 왠일인지 두문불출입니다.

양심선언을 한 교사들이 학교에 나와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업을 받고있는 3학년 학생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3학년 학생 :

심적으로 부담도 되고, 대학가는데 지장도 있을 것같고 그래서, 학교 측에서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3학년 학생 :

얘들 분위기는, 대체로 언젠가는 이런 일이 일어나야 된다고, 진작에 일어나야 될 일 이였다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 :

누구보다 마음이 불안한사람은 바로 학부모 입니다. 그러나 이들도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입니다.

학부모 :

많은 학부모들이 이번 사태를 보고, 너무 잘됐다고, 언젠가는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하늘은 무심치 않다고, 이런 소리를 다들하고..,

유석조 기자 :

이번사태는, 한 학교만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 교육계의 진단입니다.

송 자 (연세대 충장) :

모두 평준화니 획일적으로 모든 걸 해 가지고 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이런 부작용으로 저는 났다고 보는 거예요.

유석조 기자 :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