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조지폐 하룻새 30장 발견

입력 1994.05.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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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그동안 한장 두장 발견되던 변조지폐가 전국 곳곳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제는 하루에도 10여장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모방범죄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먼저, 배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종호 기자 :

어제하루동안 변조지폐 15장이 발견된데 이어, 오늘도 15장이 새로 발견돼 지금까지 신고 된 변조지폐만 70장이 넘습니다. 지난 4월, 인천에서 처음 발견된 변조지폐는, 유통지역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울산과 남원 등, 중소도시로 그리고 강원도 횡성과 충북 제천 등, 소읍까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변조대상도 만원권에서 5천원까지, 변조방법 또한 지폐의 양면을 나누는 것 외에, 컬러복사기를 이용한 것까지 나오는 등, 변조양상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경기도 부천에서는 중학생이 만원권 변조지폐를 사용하려다 붙잡혔습니다.


변조지폐 사용 중학생 :

장남감 사려고요, 쉽게 될거 같아가지고요, 큰 죄가 될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배종호 기자 :

경찰은 최근 변조지폐 사건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손작업을 거쳐야하고 대량 유통이 힘들다는 점. 그리고 전국에서 동시에 발견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전문 위폐범들의 소행보다는, 모방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이기찬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

변조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고,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으로 보아 동일인에 의한 것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방범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그러나, 이러한 모방범죄가 시장경제의 기초가 되는 화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화폐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원대 (한국은행 홍보부장) :

다른 범죄와 달리, 국민들의 일반상거래를 불안하게 만들고 금융거래 질서와 나아가서는 나라경제 전체의 불안심리를 조성하는 상당히 위험한.


배종호 기자 :

경제질서를 뒤흔드는 화폐변조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주고받는 화폐의 앞뒷면을 철저히 살피는 자세와 함께, 변조범들에 대한 경찰의 조속한 검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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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조지폐 하룻새 30장 발견
    • 입력 1994-05-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그동안 한장 두장 발견되던 변조지폐가 전국 곳곳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제는 하루에도 10여장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모방범죄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먼저, 배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종호 기자 :

어제하루동안 변조지폐 15장이 발견된데 이어, 오늘도 15장이 새로 발견돼 지금까지 신고 된 변조지폐만 70장이 넘습니다. 지난 4월, 인천에서 처음 발견된 변조지폐는, 유통지역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울산과 남원 등, 중소도시로 그리고 강원도 횡성과 충북 제천 등, 소읍까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변조대상도 만원권에서 5천원까지, 변조방법 또한 지폐의 양면을 나누는 것 외에, 컬러복사기를 이용한 것까지 나오는 등, 변조양상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경기도 부천에서는 중학생이 만원권 변조지폐를 사용하려다 붙잡혔습니다.


변조지폐 사용 중학생 :

장남감 사려고요, 쉽게 될거 같아가지고요, 큰 죄가 될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배종호 기자 :

경찰은 최근 변조지폐 사건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손작업을 거쳐야하고 대량 유통이 힘들다는 점. 그리고 전국에서 동시에 발견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전문 위폐범들의 소행보다는, 모방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이기찬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

변조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고,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으로 보아 동일인에 의한 것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방범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그러나, 이러한 모방범죄가 시장경제의 기초가 되는 화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화폐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원대 (한국은행 홍보부장) :

다른 범죄와 달리, 국민들의 일반상거래를 불안하게 만들고 금융거래 질서와 나아가서는 나라경제 전체의 불안심리를 조성하는 상당히 위험한.


배종호 기자 :

경제질서를 뒤흔드는 화폐변조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주고받는 화폐의 앞뒷면을 철저히 살피는 자세와 함께, 변조범들에 대한 경찰의 조속한 검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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