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광란 두 시간

입력 1994.05.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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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본드를 마신혐의로 2년동안 치료감호까지 받고나온 20대 청년이 오늘 또다시 본드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1시간반동안에 걸쳐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난동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방석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방석준 기자 :

1시간30분에 걸쳐 할머니 1명을 숨지게하고 3명에게 상처를 입힌 뒤, 경찰과 대치하다 잡힌 28살 김순만씨 입니다. 김씨는 아직도 환각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은듯 초점이 없는 눈동자가 본드흡입의 무서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김씨는 충북 제천시 영천동 강지환씨 집에 세들어 살다, 오늘아침 7시30분쯤 본드에 취한 상태로 주인집의 장롱을 뒤지자 강씨의 부인 68살 최순자씨를 몽둥이로 때리고 달아났습니다.


최순자 (첫번째 피해자) :

또 한번은 화장실에 갔다오는데, 내가 벌써 그사람이 의심이 나잖아요, 그런걸 마시고 갔다 온 사람이니까, 이렇게 보니까 여기(입)에 허연게 이렇게 흘러가지고 들어오더라구요..,


방석준 기자 :

김씨는 이어 범행장소에서 3km 떨어진 천남동 주차장 부근 밭에서 일하던 41살 김봉례 여인에게 달려들어 김여인의 괭이를 빼앗아 때린뒤 달아났습니다.


김봉례 (두번째 피해자) :

올라오는데 눈빛이 안좋아요. 그러더니 내 연장가지고 때리고, 그렇게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정신을 잃었어요.


방석준 기자 :

김씨는 또, 같은 동네에 있는 대양상사에서 트럭을 빼앗아 질주하던 신동 새터부락 앞에서 72살 양봉출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환각상태에서 도주하던 범인은, 제천군 봉양면 봉양리의 이 가정집에 들어와 혼자 집을 보던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씨는 76살 이순남 할머니에게 중상을 입히고, 40분간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습니다.

KBS 뉴스, 방석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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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각광란 두 시간
    • 입력 1994-05-1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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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본드를 마신혐의로 2년동안 치료감호까지 받고나온 20대 청년이 오늘 또다시 본드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1시간반동안에 걸쳐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난동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방석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방석준 기자 :

1시간30분에 걸쳐 할머니 1명을 숨지게하고 3명에게 상처를 입힌 뒤, 경찰과 대치하다 잡힌 28살 김순만씨 입니다. 김씨는 아직도 환각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은듯 초점이 없는 눈동자가 본드흡입의 무서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김씨는 충북 제천시 영천동 강지환씨 집에 세들어 살다, 오늘아침 7시30분쯤 본드에 취한 상태로 주인집의 장롱을 뒤지자 강씨의 부인 68살 최순자씨를 몽둥이로 때리고 달아났습니다.


최순자 (첫번째 피해자) :

또 한번은 화장실에 갔다오는데, 내가 벌써 그사람이 의심이 나잖아요, 그런걸 마시고 갔다 온 사람이니까, 이렇게 보니까 여기(입)에 허연게 이렇게 흘러가지고 들어오더라구요..,


방석준 기자 :

김씨는 이어 범행장소에서 3km 떨어진 천남동 주차장 부근 밭에서 일하던 41살 김봉례 여인에게 달려들어 김여인의 괭이를 빼앗아 때린뒤 달아났습니다.


김봉례 (두번째 피해자) :

올라오는데 눈빛이 안좋아요. 그러더니 내 연장가지고 때리고, 그렇게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정신을 잃었어요.


방석준 기자 :

김씨는 또, 같은 동네에 있는 대양상사에서 트럭을 빼앗아 질주하던 신동 새터부락 앞에서 72살 양봉출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환각상태에서 도주하던 범인은, 제천군 봉양면 봉양리의 이 가정집에 들어와 혼자 집을 보던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씨는 76살 이순남 할머니에게 중상을 입히고, 40분간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습니다.

KBS 뉴스, 방석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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