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

입력 1994.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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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금주의 초점인물 코너입니다.

오늘도 초점인물은, 대통령 재임 때보다도 퇴임 후가 더 빛나는 인물. 이 시간 평양에 머물고 있는 카터 전 미국대통령으로 선정했습니다. 보도에 전여옥 기자입니다.


지미 카터 (1977) :

나는 다음번 대통령후보에 출마합니다.


전여옥 기자 :

미국의 산골 조지아주 땅콩농장의 주인으로 조지아 주지사를 거친, 지미 카터는 순박하고 정직한 이미지 하나로 제39대 미국대통령이 됐습니다. 전국적인 정치기반이 약했던 카터는, 지칠줄 모르는 선거운동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권모술수형 정치가에 지쳐버린 미국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대통령이 된 카터는,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공식석상에서도 소탈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모습으로 새로운 대통령상을 심으려 했습니다. 카터는 파나마조약 체결, 중동평화의 계기를 만든 캠프데이빗 드 협정 성사, 미-소 전략무기 협정체결 등 눈부신 외교적인 성과를 거웠지만 대조 적으로 국내경제 정책의 대실패로 국민들의 인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서 79년 이란 폭도들이 미국대사관을 급습해 미국인 들을 인질로 삼은 사건으로 그에 대한 지지는 곤두박질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인질 석방처리에있어 카터가 보여준 우유부단한 태도는 무능력-정치자격 실격자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어느 대통령보다도 많은 시간을 쉬지 않고 일했던 성실한 대통령이었던 카터는, 폭삭 늙은 모습으로 81년 레이건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퇴임 후 카터는 대통령 시절을 회고한 신념을 지키며 라는 책을 시작으로 민간차원의 외교관으로 화려하게 재등장했습니다. 파나마의 불법투표절차를 감시했는가하면, 중동특사로 한 몫을 당당히 해냈습니다. 퇴임 후에 설립한 카터센터를 통해서 로잘린여사와 미국의 국익 을 위해서 분주히 뛰고 있는 카터는, 무거운 대통령의 직위를 떠나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평범한 시민으로써 백% 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전여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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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인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
    • 입력 1994-06-17 21:00:00
    뉴스 9

다음은 금주의 초점인물 코너입니다.

오늘도 초점인물은, 대통령 재임 때보다도 퇴임 후가 더 빛나는 인물. 이 시간 평양에 머물고 있는 카터 전 미국대통령으로 선정했습니다. 보도에 전여옥 기자입니다.


지미 카터 (1977) :

나는 다음번 대통령후보에 출마합니다.


전여옥 기자 :

미국의 산골 조지아주 땅콩농장의 주인으로 조지아 주지사를 거친, 지미 카터는 순박하고 정직한 이미지 하나로 제39대 미국대통령이 됐습니다. 전국적인 정치기반이 약했던 카터는, 지칠줄 모르는 선거운동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권모술수형 정치가에 지쳐버린 미국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대통령이 된 카터는,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공식석상에서도 소탈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모습으로 새로운 대통령상을 심으려 했습니다. 카터는 파나마조약 체결, 중동평화의 계기를 만든 캠프데이빗 드 협정 성사, 미-소 전략무기 협정체결 등 눈부신 외교적인 성과를 거웠지만 대조 적으로 국내경제 정책의 대실패로 국민들의 인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서 79년 이란 폭도들이 미국대사관을 급습해 미국인 들을 인질로 삼은 사건으로 그에 대한 지지는 곤두박질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인질 석방처리에있어 카터가 보여준 우유부단한 태도는 무능력-정치자격 실격자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어느 대통령보다도 많은 시간을 쉬지 않고 일했던 성실한 대통령이었던 카터는, 폭삭 늙은 모습으로 81년 레이건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퇴임 후 카터는 대통령 시절을 회고한 신념을 지키며 라는 책을 시작으로 민간차원의 외교관으로 화려하게 재등장했습니다. 파나마의 불법투표절차를 감시했는가하면, 중동특사로 한 몫을 당당히 해냈습니다. 퇴임 후에 설립한 카터센터를 통해서 로잘린여사와 미국의 국익 을 위해서 분주히 뛰고 있는 카터는, 무거운 대통령의 직위를 떠나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평범한 시민으로써 백% 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전여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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