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편의외면 34곳

입력 1994.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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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민 앵커 :

서울시 지하철 건설본부가 감사원 지적을 받아서 지하철 역사(석사)를 재시공하는가 하면, 이번엔 설계를 잘못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최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병찬 기자 :

현재공정 95%로 오는11월 완공을 앞둔 강서구 발산역의 지하역사(역사)입니다. 역사의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데, 출입구가 이해하기 어렵게 배치돼있습니다.

발산역으로 들어가는 지하출입구입니다. 이 출입구는 사람이 1명도 살지 않는 논 입구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항로 건너 논 입구에, 역시 출입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6만 명이 살고 있고 오는11월 만5천 가구 5만 명이 입주하게 되는 가양가 등촌택지 개발지구쪽으로는 출입구가 하나도 나있지 않습니다.


“논에는 출구를 만들고 사람 사는 데는 출구를 안 만든다는 건.”


“문제가 있을 거 같습니다.”


내년4월 지하철이 개통되면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양가 등촌지역 주민들과 이곳에 들어설 11개의 각 급 학교 학생들은, 자동차들이 시속 백Km 이상으로 과속하는 폭40m의 공항로와 확장중인 폭35m의 가양로를 횡단해야만 지하철을 탈수 있습니다.

또 자가용 운전자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역 주변에 건설될 2천2백 평 규모의 환승주차장에도 출입구 건설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는 서올市의 방침이 한낱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종운 (강서구 가양동) :

그 출입구라는 것을 시민이 드나드는 출입구를 생각하는 건지……. 전동차가 쉬어가는 통풍구로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유기종 (서울시 의원) :

지금 설계변경이 돼서 공사가 시작하더라도 10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는데, 업무를 미루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지하철 개통과 더불어 지역에 민원이 엄청나게 일어날 그러한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최병찬 기자 :

이런 문제점이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은, 서울市의 담당부서에서는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할 정도의 무책임한 답변만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건설 본부관계자 :

주민들 요구는 이 만큼 해주면 더 좋은 서비스를 요구 하거든요.

출입구 해 놓으면 지하통로 보다는 위의 도로를 많이 이용할 것입니다.


최병찬 기자 :

그런데 문제는, 관계자들이 설계가 잘못돼 이용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역이 강동구의 길동역 등 무려 34개에 달하고 있는데도, 서울市는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병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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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공사 편의외면 34곳
    • 입력 1994-07-03 21:00:00
    뉴스 9

공정민 앵커 :

서울시 지하철 건설본부가 감사원 지적을 받아서 지하철 역사(석사)를 재시공하는가 하면, 이번엔 설계를 잘못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최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병찬 기자 :

현재공정 95%로 오는11월 완공을 앞둔 강서구 발산역의 지하역사(역사)입니다. 역사의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데, 출입구가 이해하기 어렵게 배치돼있습니다.

발산역으로 들어가는 지하출입구입니다. 이 출입구는 사람이 1명도 살지 않는 논 입구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항로 건너 논 입구에, 역시 출입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6만 명이 살고 있고 오는11월 만5천 가구 5만 명이 입주하게 되는 가양가 등촌택지 개발지구쪽으로는 출입구가 하나도 나있지 않습니다.


“논에는 출구를 만들고 사람 사는 데는 출구를 안 만든다는 건.”


“문제가 있을 거 같습니다.”


내년4월 지하철이 개통되면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양가 등촌지역 주민들과 이곳에 들어설 11개의 각 급 학교 학생들은, 자동차들이 시속 백Km 이상으로 과속하는 폭40m의 공항로와 확장중인 폭35m의 가양로를 횡단해야만 지하철을 탈수 있습니다.

또 자가용 운전자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역 주변에 건설될 2천2백 평 규모의 환승주차장에도 출입구 건설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는 서올市의 방침이 한낱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종운 (강서구 가양동) :

그 출입구라는 것을 시민이 드나드는 출입구를 생각하는 건지……. 전동차가 쉬어가는 통풍구로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유기종 (서울시 의원) :

지금 설계변경이 돼서 공사가 시작하더라도 10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는데, 업무를 미루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지하철 개통과 더불어 지역에 민원이 엄청나게 일어날 그러한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최병찬 기자 :

이런 문제점이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은, 서울市의 담당부서에서는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할 정도의 무책임한 답변만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건설 본부관계자 :

주민들 요구는 이 만큼 해주면 더 좋은 서비스를 요구 하거든요.

출입구 해 놓으면 지하통로 보다는 위의 도로를 많이 이용할 것입니다.


최병찬 기자 :

그런데 문제는, 관계자들이 설계가 잘못돼 이용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역이 강동구의 길동역 등 무려 34개에 달하고 있는데도, 서울市는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병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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