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예멘의 수도 아덴 함락

이규원 앵커 :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통일 후에도 계속된 예멘 내전은, 조금 전 북예멘군이 남예멘의 수도 아덴시를 함락을 시킴으로써, 내전종식이 임박했습니다. 국제부 이광출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광출 기자 :

북예멘군은 오늘, 아덴시와 항구로 연결되는 코르막사로 부근부터 공세를 강화해서, 우리시간으로 저녁 8시 50분경 아덴시를 완전 점령해, 지난 두 달 동안 계속된 예멘내전을 종식시켰습니다. 이로써, 예멘은 북예멘에 의해 재통일 됐습니다.

남예멘의 알바이드 대통령은, 아덴시가 함락되기 전 몇몇 장관들과 함께 아덴시를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목격자들은, 아직도 간간히 시가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공포에 질린 남예멘 시민들이 아덴 곳곳에 고립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덴시에 진주한 북예멘군은, 남예멘 경찰과 군의 무장해제에 들어갔으며, 병원들은 부상자들로 가득차 있다고 현지발 외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남예멘군을 지휘했던 살레 후사인 서기장관도 피살된 것으로 보이며, 남예멘 측 지도부는 선편으로 프랑스군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지부트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덴 함락에 앞서서, 남북 예멘과의 평화협상과 UN등의 국제기구에 의한 중재노력도 예상됐었지만, 오늘 아덴함락으로 앞으로의 예멘은 살레 북예멘대통령의 통치아래 단일국가로 재통합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광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