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공개활동 자제...반대세력 의식

입력 1994.07.1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광일 앵커 :

김정일은, 영화와 스포츠광이면서 미국 CNN방송을 자주 보는, 국제감각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이후에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김정일이, 언제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성장과 최근 행적을 장현규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장현규 기자 :

곱슬머리에 금테안경을 한, 인민복 차림의 작은 체격. 간혹 북한TV에 비치는 김정일의 겉모습입니다. 공식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정일은, 두뇌가 명석히고 대담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극 ‘피바다’를 직접 창작할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며, 영화수집과 자동차 스피드광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에서는 젊은이들에게 디스코텍을 허용하고 머리를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등, 개방적인 성향의 인물이었음이 귀순자들의 입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제감각에서도 김정일은, 미국 CNN방송을 즐겨 시청하는 등 아버지 김일성보다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그를 만난 사람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그러나 대화술이 뛰어났던 아버지에 비해 말이 빠르고 자신의 말만 쏟아대는 결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

신(상옥) 감독 영입해서……. 공작조에 얘기해서 그렇게 해라.


장현규 기자 :

김정일은 또, 165cm의 작은 키에 80kg이 넘는 비만체격에 열등감을 갖고 있으며, 주벽과, 여성편력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활동은, 김일성처럼 앞에 나서기 보다는 협동농장이나 군에 친서나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키워 왔습니다.

극도로 자제된 공식활동은, 공개적인 권력승계 작업을 했을 때 생길지도 모를 반대세력의 견제를 의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현규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일 공개활동 자제...반대세력 의식
    • 입력 1994-07-10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김정일은, 영화와 스포츠광이면서 미국 CNN방송을 자주 보는, 국제감각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이후에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김정일이, 언제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성장과 최근 행적을 장현규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장현규 기자 :

곱슬머리에 금테안경을 한, 인민복 차림의 작은 체격. 간혹 북한TV에 비치는 김정일의 겉모습입니다. 공식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정일은, 두뇌가 명석히고 대담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극 ‘피바다’를 직접 창작할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며, 영화수집과 자동차 스피드광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에서는 젊은이들에게 디스코텍을 허용하고 머리를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등, 개방적인 성향의 인물이었음이 귀순자들의 입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제감각에서도 김정일은, 미국 CNN방송을 즐겨 시청하는 등 아버지 김일성보다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그를 만난 사람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그러나 대화술이 뛰어났던 아버지에 비해 말이 빠르고 자신의 말만 쏟아대는 결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

신(상옥) 감독 영입해서……. 공작조에 얘기해서 그렇게 해라.


장현규 기자 :

김정일은 또, 165cm의 작은 키에 80kg이 넘는 비만체격에 열등감을 갖고 있으며, 주벽과, 여성편력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활동은, 김일성처럼 앞에 나서기 보다는 협동농장이나 군에 친서나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키워 왔습니다.

극도로 자제된 공식활동은, 공개적인 권력승계 작업을 했을 때 생길지도 모를 반대세력의 견제를 의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현규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