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서부전선 고랑포 참전용사

입력 1994.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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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오늘은 6.25 한국동란의 포성이 멎은지 41년이 되는 날입니다. 6. 25 참전용사들은 오늘, 휴전선과 38선이 교차하는 서부전선 고랑포를 찾아서 당시의 전투를 회상하고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이들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40년 군후배들의 안내를 받으며 격전지를 다시 찾은 참전용사들. 사병들의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확인하는 순간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군후배하고 같이 서보니까, 감개 무량합니다”

북한지역의 선전문구와 관측소 그리고 우리지역과 더욱 가까워진 북측의 경계초소를 보면서 후배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사격훈련하고 그다음에 구보훈련하고 고다음에 땅 파는 훈련, 이 3가지만 철저히 시키면 돼”

이들이 찾은 곳은6" 25당시 북한군의 서울 침입로의 하나였던 서부전선 고랑포. 휴전선과 38선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백남원 (참전용사) :

요 38선은,38선 바로 우측으로 조그만 고지가 있어요. 거기가 우리가 제2방어선이라 해가지고 거기서 싸웠다구. 그런데 적의 탱크는 한30m가 있었는데..


김의철 기자 :

53년 휴전이 결정되자 참전용사들은 통일을 이루지 못한채 또다시 갈라져야하는 현실에 허탈감에 빠졌다고 당시를 회상합니다.


윤태환 (참전용사) :

3년32일 동안을 싸워가지고서 결국 38선이 이름만 휴전선으로 바뀌었다 이거예요. 허무하지 뭐, 한마디로 말해서.


김의철 기자 :

전쟁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참전용사들. 이 땅에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석태진 (참전용사) :

..평화공존을 꼭 이루어가지고 후손들한테 우리가 겪은 비천한 비극을 갖다가 다시 안겨주지 않는 것이 우리 살아남은 노병들의 책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의철 기자 :

휴전협정 체결 41년이 지난 휴전선. 전쟁과 분단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채 평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부전선 고랑포에서,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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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한국전쟁 서부전선 고랑포 참전용사
    • 입력 1994-07-27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오늘은 6.25 한국동란의 포성이 멎은지 41년이 되는 날입니다. 6. 25 참전용사들은 오늘, 휴전선과 38선이 교차하는 서부전선 고랑포를 찾아서 당시의 전투를 회상하고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이들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40년 군후배들의 안내를 받으며 격전지를 다시 찾은 참전용사들. 사병들의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확인하는 순간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군후배하고 같이 서보니까, 감개 무량합니다”

북한지역의 선전문구와 관측소 그리고 우리지역과 더욱 가까워진 북측의 경계초소를 보면서 후배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사격훈련하고 그다음에 구보훈련하고 고다음에 땅 파는 훈련, 이 3가지만 철저히 시키면 돼”

이들이 찾은 곳은6" 25당시 북한군의 서울 침입로의 하나였던 서부전선 고랑포. 휴전선과 38선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백남원 (참전용사) :

요 38선은,38선 바로 우측으로 조그만 고지가 있어요. 거기가 우리가 제2방어선이라 해가지고 거기서 싸웠다구. 그런데 적의 탱크는 한30m가 있었는데..


김의철 기자 :

53년 휴전이 결정되자 참전용사들은 통일을 이루지 못한채 또다시 갈라져야하는 현실에 허탈감에 빠졌다고 당시를 회상합니다.


윤태환 (참전용사) :

3년32일 동안을 싸워가지고서 결국 38선이 이름만 휴전선으로 바뀌었다 이거예요. 허무하지 뭐, 한마디로 말해서.


김의철 기자 :

전쟁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참전용사들. 이 땅에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석태진 (참전용사) :

..평화공존을 꼭 이루어가지고 후손들한테 우리가 겪은 비천한 비극을 갖다가 다시 안겨주지 않는 것이 우리 살아남은 노병들의 책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의철 기자 :

휴전협정 체결 41년이 지난 휴전선. 전쟁과 분단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채 평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부전선 고랑포에서,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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