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물대기 총력...경찰도 가뭄극복작업에 동참

입력 1994.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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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간간히 뿌리는 비도 호남지방의 경우에는, 특히 해안지역으로 치우치면서 내륙 쪽이 타들어가는 가뭄은 여전합니다. 일부 해안지역에서는 바닷물의 역류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주 방송총국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채문석 기자 :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져 얽히고 섥힌 양수호스에서 가뭄을 이기고 자하는 농민의 애타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관제현상이 나타나는 영광읍 백수리 지산천입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한방울의 민물이라도 역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문을 막는 것 외에 비닐까지 쳐놓고 있습니다. 양수호스가 연결되지 않은 곳은, 사람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레미콘차와 소방차에서 물동이를 길어나르며 벼논에 물을 대는 모습. 인간 승리의 현장입니다.


조영우 (전남 경찰청 기동대) :

사람 1명이서 물을 나르면은 별로 필요 없을 거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서 우리 부대원이라도 말입니다. 부대원 백명이라도 물한동이씩 나르면 그 백동이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농촌에도 더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채문석 기자 :

산불진화용 등침펌프도 한 몫을 합니다. 고추밭에 물대기는 안성맞춤 입니다. 대모진압이 일과였던 전경들도, 가뭄극복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진압복을 벗어던져 시원하기 그지없지만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대하는 순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한순간 소나기일 망정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대형관정을 개발하고 낡은 저수지의 준설작업 등 항구적인 가뭄대책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가뭄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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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에 물대기 총력...경찰도 가뭄극복작업에 동참
    • 입력 1994-07-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간간히 뿌리는 비도 호남지방의 경우에는, 특히 해안지역으로 치우치면서 내륙 쪽이 타들어가는 가뭄은 여전합니다. 일부 해안지역에서는 바닷물의 역류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주 방송총국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채문석 기자 :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져 얽히고 섥힌 양수호스에서 가뭄을 이기고 자하는 농민의 애타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관제현상이 나타나는 영광읍 백수리 지산천입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한방울의 민물이라도 역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문을 막는 것 외에 비닐까지 쳐놓고 있습니다. 양수호스가 연결되지 않은 곳은, 사람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레미콘차와 소방차에서 물동이를 길어나르며 벼논에 물을 대는 모습. 인간 승리의 현장입니다.


조영우 (전남 경찰청 기동대) :

사람 1명이서 물을 나르면은 별로 필요 없을 거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서 우리 부대원이라도 말입니다. 부대원 백명이라도 물한동이씩 나르면 그 백동이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농촌에도 더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채문석 기자 :

산불진화용 등침펌프도 한 몫을 합니다. 고추밭에 물대기는 안성맞춤 입니다. 대모진압이 일과였던 전경들도, 가뭄극복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진압복을 벗어던져 시원하기 그지없지만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대하는 순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한순간 소나기일 망정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대형관정을 개발하고 낡은 저수지의 준설작업 등 항구적인 가뭄대책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가뭄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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