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없는 비행기 사고...침착하게 질서 지켜

입력 1994.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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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들께서 방금 보신 것처럼, 폭발이 거듭되면서 여객기는 형체를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비행기에 탔던 승무원, 승객 158명전원은 무사합니다. 모두들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의 기적은 바로, 질서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승객도 승무원도 그 순간 모두 '질서, 질서’를 함께 외쳤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을 먼저 김환주 기자가 상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사선을 넘나든 실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부서진 육중한 동체의 굉음만큼이나 승객들의 동요도 컸지만, 승객들의 질서의식과 승무원들의 침착한 안내가 160명의 고귀한 생명을 건졌습니다.


서숭배 (승객) :

기내에서 서로 우왕좌왕하면서 질서, 질서 서로 부르면서, 질서지키면서 나와 가지고 인명피해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김진왕 (승객) :

승객들도 굉장히 질서 있게 하자고 이렇게 해가지고, 별 무리 없이 대피하는 부분은, 별 무리 없이 상당히 했고, 그 다음에 여승무원들이 상당히 침착하게 유도를 굉장히 잘해 줬습니다.


김환주 기자 :

모든 게 불타, 뼈대를 드러낸 여객기의 잔해만을 본다면, 부상9명이라는 인명피해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울타리에 부딪치는 순간, 여객기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그러나 동요는 잠시였을 뿐, 승객들은 이미 연기가 솟기 시작한 여객기안에서도 서로가 질서를 외치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탈출이 시작됐습니다. 비행기 머리 부분의 오른쪽 비상구를 열었지만, 기체가 왼쪽으로 기운데다 바람이 심해, 탈출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기수왼쪽의 비상구가 열려 비상탈출 장치인 에스케이프 슬라이프가 펼쳐졌습니다. 단 한군데의 문을 통한 탈출 이었지만,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순서를 지켰습니다.


정보경 (승객) :

좌측 미끄럼틀 한쪽으로만 사람들이 내리는데, 제가 보기엔 뭐 질서정연하게요, 쭉 사람들이 줄 서가지고 쭉 내리는걸 봤으니깐요.


김환주기자 :

물론, 승무원들은 대피가 마무리 될 때까지 기내에 남았습니다.


김제중 (사고여객기 사무장) :

중요한 거는 승무원이랑 승객이랑 잘 승무원의 인도에 따라서 승객

들을 잘 이끌어 온것 같습니다.


김환주 기자 :

160명 모두가 기체를 빠져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3분, 대피가 끝난지 2분여만에 여객기는 굉음과 함께 폭발하면서 두 동강이 났고, 기체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 모든 일이 단5분만에 벌어진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승객들의 질서의식과 승무원들의 기민한 대처가 승객자신과 탑승자 모두를 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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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자 없는 비행기 사고...침착하게 질서 지켜
    • 입력 1994-08-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들께서 방금 보신 것처럼, 폭발이 거듭되면서 여객기는 형체를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비행기에 탔던 승무원, 승객 158명전원은 무사합니다. 모두들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의 기적은 바로, 질서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승객도 승무원도 그 순간 모두 '질서, 질서’를 함께 외쳤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을 먼저 김환주 기자가 상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사선을 넘나든 실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부서진 육중한 동체의 굉음만큼이나 승객들의 동요도 컸지만, 승객들의 질서의식과 승무원들의 침착한 안내가 160명의 고귀한 생명을 건졌습니다.


서숭배 (승객) :

기내에서 서로 우왕좌왕하면서 질서, 질서 서로 부르면서, 질서지키면서 나와 가지고 인명피해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김진왕 (승객) :

승객들도 굉장히 질서 있게 하자고 이렇게 해가지고, 별 무리 없이 대피하는 부분은, 별 무리 없이 상당히 했고, 그 다음에 여승무원들이 상당히 침착하게 유도를 굉장히 잘해 줬습니다.


김환주 기자 :

모든 게 불타, 뼈대를 드러낸 여객기의 잔해만을 본다면, 부상9명이라는 인명피해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울타리에 부딪치는 순간, 여객기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그러나 동요는 잠시였을 뿐, 승객들은 이미 연기가 솟기 시작한 여객기안에서도 서로가 질서를 외치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탈출이 시작됐습니다. 비행기 머리 부분의 오른쪽 비상구를 열었지만, 기체가 왼쪽으로 기운데다 바람이 심해, 탈출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기수왼쪽의 비상구가 열려 비상탈출 장치인 에스케이프 슬라이프가 펼쳐졌습니다. 단 한군데의 문을 통한 탈출 이었지만,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순서를 지켰습니다.


정보경 (승객) :

좌측 미끄럼틀 한쪽으로만 사람들이 내리는데, 제가 보기엔 뭐 질서정연하게요, 쭉 사람들이 줄 서가지고 쭉 내리는걸 봤으니깐요.


김환주기자 :

물론, 승무원들은 대피가 마무리 될 때까지 기내에 남았습니다.


김제중 (사고여객기 사무장) :

중요한 거는 승무원이랑 승객이랑 잘 승무원의 인도에 따라서 승객

들을 잘 이끌어 온것 같습니다.


김환주 기자 :

160명 모두가 기체를 빠져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3분, 대피가 끝난지 2분여만에 여객기는 굉음과 함께 폭발하면서 두 동강이 났고, 기체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 모든 일이 단5분만에 벌어진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승객들의 질서의식과 승무원들의 기민한 대처가 승객자신과 탑승자 모두를 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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