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무시한 무리한 운항.조종 미숙

입력 1994.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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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결과적으로 봐서는 불행 중 다행입니다. 그러나 불행을 처음부터 안고 떠났던 비행입니다. 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여기에 무리와 조종미숙이 복합적인 사고 원인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사고원인과 문제점을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가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배종호 기자 :

이번 제주여객기 착륙사고는 악천후를 무시한 무리한 운항과 착륙에서 비롯된 사고입니다.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할 당시 제주지역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29m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흉한 모습으로 나뒹굴어 있는 사고 비행기 입니다. 당초 이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했지만은, 강한 돌풍에 휩싸여 300m나 떨어진 이곳에 떠밀리면서 충돌해, 폭발한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착륙을 시도할 당시의 기상상태가 여객기가 착륙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말해줍니다.


오태현 (공항경비대원) :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좀 세게 불었습니다. 다시 이륙하려고 활주로 다시 찾다가, 이륙할라 그러다가 이륙 못하고 잔디밭으로 그냥 곧바로...


배종호 기자 :

사고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탑승객들도 사고 당시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합니다.


승 객 :

비행기가요, 이렇게 이렇게 가는 것 같았어요. 그러더니 땅에 닫는 같더니 다시 뜨려고 앞에 솟는 것 같았는데... “

배종호 기자 :항공전문가들은 사고 기종인 A300기는 옆에서 부는 바람이 초속 19m를 넘어서면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상상태가 이런데도, 관제당국은 착륙을 허가했고 결국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사고를 낸 것입니다. 외국인 조종자의 실수나,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사고 여객기 이전에 세편의 여객기가 무사히 착륙한 사실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무리한 증편운항도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대한 항공은 휴가철을 맞아 평상시 30여 편을 운항해오던 서울-제주간 노선에 10여 편을 늘려 운항해 왔으며, 이번 사고 여객기도 임시 증편된 여객기 가운데 하나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이번 사고는 천재라기보다는 인재라는 결론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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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천후 무시한 무리한 운항.조종 미숙
    • 입력 1994-08-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결과적으로 봐서는 불행 중 다행입니다. 그러나 불행을 처음부터 안고 떠났던 비행입니다. 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여기에 무리와 조종미숙이 복합적인 사고 원인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사고원인과 문제점을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가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배종호 기자 :

이번 제주여객기 착륙사고는 악천후를 무시한 무리한 운항과 착륙에서 비롯된 사고입니다.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할 당시 제주지역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29m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흉한 모습으로 나뒹굴어 있는 사고 비행기 입니다. 당초 이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했지만은, 강한 돌풍에 휩싸여 300m나 떨어진 이곳에 떠밀리면서 충돌해, 폭발한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착륙을 시도할 당시의 기상상태가 여객기가 착륙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말해줍니다.


오태현 (공항경비대원) :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좀 세게 불었습니다. 다시 이륙하려고 활주로 다시 찾다가, 이륙할라 그러다가 이륙 못하고 잔디밭으로 그냥 곧바로...


배종호 기자 :

사고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탑승객들도 사고 당시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합니다.


승 객 :

비행기가요, 이렇게 이렇게 가는 것 같았어요. 그러더니 땅에 닫는 같더니 다시 뜨려고 앞에 솟는 것 같았는데... “

배종호 기자 :항공전문가들은 사고 기종인 A300기는 옆에서 부는 바람이 초속 19m를 넘어서면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상상태가 이런데도, 관제당국은 착륙을 허가했고 결국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사고를 낸 것입니다. 외국인 조종자의 실수나,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사고 여객기 이전에 세편의 여객기가 무사히 착륙한 사실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무리한 증편운항도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대한 항공은 휴가철을 맞아 평상시 30여 편을 운항해오던 서울-제주간 노선에 10여 편을 늘려 운항해 왔으며, 이번 사고 여객기도 임시 증편된 여객기 가운데 하나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이번 사고는 천재라기보다는 인재라는 결론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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