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한 고위급회담, 경수로 지원 논의

입력 1994.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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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오후부터 제네바에 서는 미-북고위급회담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핵연료봉 처리와 경수로모델의 선정문제가 주 현안입니다. 이미 2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친 만큼, 이 문제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논 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네바 현지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오늘 회의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우리시간 오후6시에 시작되었습니다. 강석주 북한대표는 회담이 잘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기대합니다’라고만 말했습니다. 갈루치대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같루치 (미국 대표) :

오늘 하루 종일 토의해봐야만 진전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명구 특파원 :

오늘 회의에서는 핵연료봉 처리와 경수로 문제가 주된 쟁점입니다.

이 연료봉은 미국 측이 기술진을 파견해 보존기간을 연장하거나 북한 측이 제시한 대로 밀폐된 콘크리트 속에 매장하는 방법으로 일단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수로 모델에 대해서는 북한 측이 입장을 바꿔 한국형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도 보입니다.

대신 북한이 흑연감속원자로 건설을 중지하는 대가로 요구한 그동안의 비용과 경수로 건설비용, 그리고 그동안 석유나 전력을 공급하는 문제가 초점입니다. 미국 측은 또,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전제로 현지와 미래뿐 아니라 과거의 핵투명성까지 파고 들 것으로 보여서, 아무래도 내일까지는 토의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양측이 이미 제시된 제안에 대해서 본국과 충분한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토의가 예상되고 따라서 한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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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북한 고위급회담, 경수로 지원 논의
    • 입력 1994-08-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오후부터 제네바에 서는 미-북고위급회담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핵연료봉 처리와 경수로모델의 선정문제가 주 현안입니다. 이미 2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친 만큼, 이 문제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논 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네바 현지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오늘 회의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우리시간 오후6시에 시작되었습니다. 강석주 북한대표는 회담이 잘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기대합니다’라고만 말했습니다. 갈루치대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같루치 (미국 대표) :

오늘 하루 종일 토의해봐야만 진전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명구 특파원 :

오늘 회의에서는 핵연료봉 처리와 경수로 문제가 주된 쟁점입니다.

이 연료봉은 미국 측이 기술진을 파견해 보존기간을 연장하거나 북한 측이 제시한 대로 밀폐된 콘크리트 속에 매장하는 방법으로 일단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수로 모델에 대해서는 북한 측이 입장을 바꿔 한국형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도 보입니다.

대신 북한이 흑연감속원자로 건설을 중지하는 대가로 요구한 그동안의 비용과 경수로 건설비용, 그리고 그동안 석유나 전력을 공급하는 문제가 초점입니다. 미국 측은 또,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전제로 현지와 미래뿐 아니라 과거의 핵투명성까지 파고 들 것으로 보여서, 아무래도 내일까지는 토의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양측이 이미 제시된 제안에 대해서 본국과 충분한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토의가 예상되고 따라서 한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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