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골프장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 중의 하나가, 앞서가던 사람이 뒤에서 친 공에 맞는 사고입니다. 지금까지 생명에 지장이 없는 한, 양측의 합의로 수습됐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서울형사지방법원은 다른 사람의 눈을 실명시킨 한 골퍼에게 처음으로 형사 책임을 물었습니다.
김의철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골프장 안전사고에 대한 최초의 형사처벌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구력 6년의 수준급의 골프실력을 가지고 있는 김모씨는 볼을 치는 T-그라운드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홀에서 공을 힘껏 쳤습디다. 이 공은 앞 팀의 이모씨 쪽으로 날아갔고, 이를 본 다른 골퍼가 ‘볼이야’하고 외치자 이씨는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순간, 볼이 이씨 눈에 맞았습니다. 이모씨는 수술까지 했지만,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사고 직후 공에 맞은 이모씨는 골프장 대표와 김모씨를 검찰에 고소했지만, 골프장 대표는 무혐의 처리되고 김모씨는 오늘, 과실상해죄가 적용돼, 벌금 60만원의 형사처벌을 받았습니다.
골프장에서 골퍼나 캐디가 공에 맞은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민사소송에 그쳤고 형사 사건으로 비화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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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사고로 벌금 60만원 형사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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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8-12 21:00:00

이윤성 앵커 :
골프장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 중의 하나가, 앞서가던 사람이 뒤에서 친 공에 맞는 사고입니다. 지금까지 생명에 지장이 없는 한, 양측의 합의로 수습됐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서울형사지방법원은 다른 사람의 눈을 실명시킨 한 골퍼에게 처음으로 형사 책임을 물었습니다.
김의철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골프장 안전사고에 대한 최초의 형사처벌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구력 6년의 수준급의 골프실력을 가지고 있는 김모씨는 볼을 치는 T-그라운드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홀에서 공을 힘껏 쳤습디다. 이 공은 앞 팀의 이모씨 쪽으로 날아갔고, 이를 본 다른 골퍼가 ‘볼이야’하고 외치자 이씨는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순간, 볼이 이씨 눈에 맞았습니다. 이모씨는 수술까지 했지만,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사고 직후 공에 맞은 이모씨는 골프장 대표와 김모씨를 검찰에 고소했지만, 골프장 대표는 무혐의 처리되고 김모씨는 오늘, 과실상해죄가 적용돼, 벌금 60만원의 형사처벌을 받았습니다.
골프장에서 골퍼나 캐디가 공에 맞은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민사소송에 그쳤고 형사 사건으로 비화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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