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분규 해결 위한 정상화 논의

입력 1994.08.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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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현대중공업 노조측도 한 시간 전부터 정상조업 여부를 놓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에 이동채 KBS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기자!


이동채 기자 :

네, 울산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이동채 기자 :

네, 조금 전 회의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 노동쟁의를 이끌어왔던 중앙쟁의대책 의원들이 한 시간 동안의 회의에서, 노조측은 빠른 시일 안에 노사 분규를 해결하기 해 협상을 재개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파업은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측은, 회사측의 선 직장폐쇄 해제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파업은 철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선, 54일 동안 끌어왔던 장기 파업으로 인해, 노조원들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의해 두 달 가까운 임금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이 현재 상황으론 뚜렷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직장 폐쇄에 따른 시설물 점거 농성 등으로 조합 집행간부 40여명의 조합원들이 회사측에 의해 고소, 고발당한 상태에서 선뜻 정상조업에 나서게 되면 집행부만 고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노조측이 그동안 회사측에게 선 직장 폐쇄 해제를 주장한 만큼 이 두 가지가 해결됐지만, 결과 여부가 내일부터 실시될 협상에서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 장기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노조원들의 파업열기도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다, 정부측에서도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긴급조정권이나 공권력 투입을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만간 파업철회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 입니다. 아무튼 노조측도 희사측의 직장폐쇄 철회 방침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야 될 입장이기 때문에, 내일오전에 있을 중앙 집회에서 노조원 전체 의사가 어떤 형태로 모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KBS 뉴스, 이동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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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노사분규 해결 위한 정상화 논의
    • 입력 1994-08-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현대중공업 노조측도 한 시간 전부터 정상조업 여부를 놓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에 이동채 KBS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기자!


이동채 기자 :

네, 울산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이동채 기자 :

네, 조금 전 회의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 노동쟁의를 이끌어왔던 중앙쟁의대책 의원들이 한 시간 동안의 회의에서, 노조측은 빠른 시일 안에 노사 분규를 해결하기 해 협상을 재개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파업은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측은, 회사측의 선 직장폐쇄 해제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파업은 철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선, 54일 동안 끌어왔던 장기 파업으로 인해, 노조원들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의해 두 달 가까운 임금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이 현재 상황으론 뚜렷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직장 폐쇄에 따른 시설물 점거 농성 등으로 조합 집행간부 40여명의 조합원들이 회사측에 의해 고소, 고발당한 상태에서 선뜻 정상조업에 나서게 되면 집행부만 고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노조측이 그동안 회사측에게 선 직장 폐쇄 해제를 주장한 만큼 이 두 가지가 해결됐지만, 결과 여부가 내일부터 실시될 협상에서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 장기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노조원들의 파업열기도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다, 정부측에서도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긴급조정권이나 공권력 투입을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만간 파업철회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 입니다. 아무튼 노조측도 희사측의 직장폐쇄 철회 방침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야 될 입장이기 때문에, 내일오전에 있을 중앙 집회에서 노조원 전체 의사가 어떤 형태로 모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KBS 뉴스, 이동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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