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스 관리허술로 폭발사고

입력 1994.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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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항상 안전관리상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아직도 허술한 곳이 너무 많습니다. 가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해마다 되풀이 되는 가스폭발사고,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그 피해는 엄청 납니다. 물론, 사고의 대부분은 사용자의 부주의나 관리부실 때문 입니다. 오늘 사고도, 전날가스가 새는 것을 알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 청개천의 한 건물옥상 입니다. 수십개의 LP가스통이 야외에 방치된 채, 비를 맞으며 이렇게 녹슬고 있습니다. 고정된 보호대 안에 있어야할 가스용기가 아무렇게나 취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용기는 표면전체가, 온통 녹으로 덮여있고 성한곳이 거의 없습니다. 떨어져나간 부분을 아예 시멘트로 떼운 것도 있습니다. 가스가 새는 것을 막는 조정기도 낡은 것

이 많습니다. 반드시 강관이나 동관으로 설치해야 할 가스관도 고무로 돼 있습니다. 설치한지도 오래 됐습니다.


건물입주자 :

6년인가, 7년인가 됐어요.


이춘호 기자 :

건물 안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가스관과 각종 전기배선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항상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한해 일어난 97건의 가스사고 가운데, 가정에서 발생한 것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그 대부분은 사용자의 부주의로 일어났습니다.


김외곤 (가스안전공사 기술부장) :

우선 중간 발브가 잠겼는지 또는, 가스렌지를 쓰고 난 후에는 가스렌지 콕크를 완전히 잠궜는지 이러한 것은 누구나 다 점검을 할 수 있고 점검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또, 발생건수도 지난 89년의 23건에서 지난해에는 백여건에 달해, 해마다 가스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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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가스 관리허술로 폭발사고
    • 입력 1994-08-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항상 안전관리상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아직도 허술한 곳이 너무 많습니다. 가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해마다 되풀이 되는 가스폭발사고,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그 피해는 엄청 납니다. 물론, 사고의 대부분은 사용자의 부주의나 관리부실 때문 입니다. 오늘 사고도, 전날가스가 새는 것을 알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 청개천의 한 건물옥상 입니다. 수십개의 LP가스통이 야외에 방치된 채, 비를 맞으며 이렇게 녹슬고 있습니다. 고정된 보호대 안에 있어야할 가스용기가 아무렇게나 취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용기는 표면전체가, 온통 녹으로 덮여있고 성한곳이 거의 없습니다. 떨어져나간 부분을 아예 시멘트로 떼운 것도 있습니다. 가스가 새는 것을 막는 조정기도 낡은 것

이 많습니다. 반드시 강관이나 동관으로 설치해야 할 가스관도 고무로 돼 있습니다. 설치한지도 오래 됐습니다.


건물입주자 :

6년인가, 7년인가 됐어요.


이춘호 기자 :

건물 안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가스관과 각종 전기배선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항상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한해 일어난 97건의 가스사고 가운데, 가정에서 발생한 것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그 대부분은 사용자의 부주의로 일어났습니다.


김외곤 (가스안전공사 기술부장) :

우선 중간 발브가 잠겼는지 또는, 가스렌지를 쓰고 난 후에는 가스렌지 콕크를 완전히 잠궜는지 이러한 것은 누구나 다 점검을 할 수 있고 점검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또, 발생건수도 지난 89년의 23건에서 지난해에는 백여건에 달해, 해마다 가스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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