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경고 받는 대학생들 해마다 늘어

입력 1994.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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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해마다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공부하지 않고는 버티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해 드립니다.


박장범 기자 :

개강 첫날부터 도서관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한때 시험철이나 볼 수 있었던 이런 풍경은, 이제 1년 내내 볼 수 있는 대학의 모습 입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대학당국의 학사 관리가 더욱 엄격해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사경고를 맞는 학생들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세대는 92년도 이래, 매년 3백여명씩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강대도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 수가 계속 늘고 있으며, 을 1학기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도 여자대학으로서 상대적으로 숫자는 적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대에서도 나타나,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경우 지난학기에, 지난해보다 3백여명이 늘어난 602명이 학사경고를 받았습니다.


장건수 (연세대 교무처장) :

좀 더 학사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공부 안 하는 학생은 대학에 파묻힐 수 없는, 이와 같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박장범 기자 :

80년대에 대학생활을 시작한 복학생들은 변화된 대학 분위기를 실감 합니다.


장기윤 (대학 4년생) :

군에 갖다와 보니까 옛날하고 많이 다르게 열심히들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대충대충 하다가는 취직자리 구하기도 힘들 것 같고...


박장범 기자 :

학생운동에만 전념해 왔던 총학생회 간부들까지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태민 (총학생회 간부) :

총학생회 회장이나 부회장 정도 되면, 수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졸업이 되는 것이 마치 관례처럼 되어 있는데, 저희 총학생회는 거의 대부분 수업에 참석하고 있고 시험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 :

본연의 기능인 학문 연구는 물론 가증되는 취업난과,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우리의 대학은 이제 공부하는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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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사경고 받는 대학생들 해마다 늘어
    • 입력 1994-09-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해마다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공부하지 않고는 버티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해 드립니다.


박장범 기자 :

개강 첫날부터 도서관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한때 시험철이나 볼 수 있었던 이런 풍경은, 이제 1년 내내 볼 수 있는 대학의 모습 입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대학당국의 학사 관리가 더욱 엄격해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사경고를 맞는 학생들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세대는 92년도 이래, 매년 3백여명씩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강대도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 수가 계속 늘고 있으며, 을 1학기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도 여자대학으로서 상대적으로 숫자는 적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대에서도 나타나,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경우 지난학기에, 지난해보다 3백여명이 늘어난 602명이 학사경고를 받았습니다.


장건수 (연세대 교무처장) :

좀 더 학사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공부 안 하는 학생은 대학에 파묻힐 수 없는, 이와 같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박장범 기자 :

80년대에 대학생활을 시작한 복학생들은 변화된 대학 분위기를 실감 합니다.


장기윤 (대학 4년생) :

군에 갖다와 보니까 옛날하고 많이 다르게 열심히들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대충대충 하다가는 취직자리 구하기도 힘들 것 같고...


박장범 기자 :

학생운동에만 전념해 왔던 총학생회 간부들까지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태민 (총학생회 간부) :

총학생회 회장이나 부회장 정도 되면, 수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졸업이 되는 것이 마치 관례처럼 되어 있는데, 저희 총학생회는 거의 대부분 수업에 참석하고 있고 시험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 :

본연의 기능인 학문 연구는 물론 가증되는 취업난과,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우리의 대학은 이제 공부하는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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