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에 음주운전까지...5명 다쳐

입력 1994.09.0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운전면허도 없는 젊은이가 그것도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길 가던 사람을 5명이나 치고 달아났던 사건인 어제 밤 있었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습관성이라고도 합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자정이 지난 늦은 밤길, 유흥가에서 나오는 운전자의 십중팔구는 술을 마신 상태 입니다. 이들의 관심은 오직하나 어떻게 하면 단속에 걸리지 않으냐는 것 입니다. 몇 차례 단속을 피한 사람들은 이제 습관처럼 운전을 하고, 단속을 받아 면허가 정지돼도 운전대를 잡습니다.


“운전면허가 아직 없는데요.”

“운전 가끔 합니다”

“네, 밤에 가끔씩 합니다.”

“만약에 걸리게 되면 친구의 주민등록... 운전면허가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외워 놨다가, 일단 그걸로 인제, 그쪽에서 검사를 해보면은 운전면허가 나오니까...”


어제밤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 달아났던 윤대균씨, 윤씨도 이렇게 운전을 하기 시작해, 급기야는 술을 마시고도 익숙지 않은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사고를 낸 윤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에서 길 가던 사람 5명을 쳐 이렇게 처참한 흔적을 남기고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현봉 (사고 목격자) :

뒤에 차가 하나 있었는데 받더니.. 바로 이거를 밀고 나서 또, 빠꾸를 해가지고 또, 이리 들어가 또, 밀어놨지...


황상무 기자 :

이들이 특히, 무서운 것은 면허가 없는데다 음주까지 겹쳐 가중처벌을 받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반사적으로 달아나려고 하는 것 입니다.


이칠수 (성동경찰서 사고조사반) :

보통 대형사고 입니다. 이런 경우에 피해자들이 많이 다치고, 피해 보상도 안 되고...


황상무 기자 :

한해 일어나는 음주운전 사고는 만2천여건, 8천4백여건은 면허도 없이 운전을 하다 일어났고, 무면허에 음주가 겹쳐 일어난 사고는 천여건이나 됩니다. 매일 밤 평균 백여대의 무면허 음주운전차가 거리를 누비는 샘 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언제든지 달리는 살인 흉기로 변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면허에 음주운전까지...5명 다쳐
    • 입력 1994-09-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운전면허도 없는 젊은이가 그것도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길 가던 사람을 5명이나 치고 달아났던 사건인 어제 밤 있었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습관성이라고도 합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자정이 지난 늦은 밤길, 유흥가에서 나오는 운전자의 십중팔구는 술을 마신 상태 입니다. 이들의 관심은 오직하나 어떻게 하면 단속에 걸리지 않으냐는 것 입니다. 몇 차례 단속을 피한 사람들은 이제 습관처럼 운전을 하고, 단속을 받아 면허가 정지돼도 운전대를 잡습니다.


“운전면허가 아직 없는데요.”

“운전 가끔 합니다”

“네, 밤에 가끔씩 합니다.”

“만약에 걸리게 되면 친구의 주민등록... 운전면허가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외워 놨다가, 일단 그걸로 인제, 그쪽에서 검사를 해보면은 운전면허가 나오니까...”


어제밤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 달아났던 윤대균씨, 윤씨도 이렇게 운전을 하기 시작해, 급기야는 술을 마시고도 익숙지 않은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사고를 낸 윤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에서 길 가던 사람 5명을 쳐 이렇게 처참한 흔적을 남기고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현봉 (사고 목격자) :

뒤에 차가 하나 있었는데 받더니.. 바로 이거를 밀고 나서 또, 빠꾸를 해가지고 또, 이리 들어가 또, 밀어놨지...


황상무 기자 :

이들이 특히, 무서운 것은 면허가 없는데다 음주까지 겹쳐 가중처벌을 받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반사적으로 달아나려고 하는 것 입니다.


이칠수 (성동경찰서 사고조사반) :

보통 대형사고 입니다. 이런 경우에 피해자들이 많이 다치고, 피해 보상도 안 되고...


황상무 기자 :

한해 일어나는 음주운전 사고는 만2천여건, 8천4백여건은 면허도 없이 운전을 하다 일어났고, 무면허에 음주가 겹쳐 일어난 사고는 천여건이나 됩니다. 매일 밤 평균 백여대의 무면허 음주운전차가 거리를 누비는 샘 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언제든지 달리는 살인 흉기로 변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