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자동차 선택사양...끼워팔기

입력 1994.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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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요즘 인기가 있는 자동차 종류는 2, 3달을 기다릴 정도로 잘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동차 회사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불평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끼워 팔기로, 과소비를 지금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송철호 기자 :

여러 승용차 증에서도 기아자동차의 세피아와 대우 프린스,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와 소나타Ⅱ는 요즘 없어서 못 팔 지경 입니다. 이렇게 잘 팔리는 차종에는 에어백이나 ABS가 더 이상 선택사양 품목이 아닙니다.


자동차 대리점 주인 :

에어백, ABS만은 안돼요. 안되고요. 보시면... 저희가 인제 패키지로 묶어 놨거든요...


송철호 기자 :

이런 식으로 다른 품목들을 끼워 팔다보니 정작 그 품목이 필요 없는 소비자들은 불만 입니다.


김철구 (피해자) :

에어백만은 안 되고, CD플레이어까지 같이 판매한다, 내 나이에 지금 CD플레이어가 무슨 필요 있냐, 에어백을 달어달라, 회사방침상 안 된다고 하니 이런 횡포가 어디 있습니까.


송철호 기자 :

소비자 보호원의 조사결과, 기아자동차 세피아의 경우 2백20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신청해야 ABS를 달 수 있고, 현대자동차 소나타Ⅱ GOLD는 130만원에서 무려 290만원이나 하는 패키지를 신청해야 비로소 에어백을 달수 있게 돼 있는 등, 자동차 회사들의 횡포가 심각한 상황 입니다.


박인용 (소비자보호원 거래개선국) :

안전성 품목인 ABS나 에어백을 소비자가 다른 품목과 패키지로 일괄해서 구입하도록 하는 그러한 제도는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송철호 기자 :

그러한데도 자동차 회사들은 할말이 많습니다.


유재화 (자동차 회사 간부) :

2,3개월 이상씩 출고가 적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원하는 사양을 우리가 주문받다 보면은 생산에 효율을 기할 수가 없다 이런 얘기예요.


송철호 기자 :

결국 차가없어서 못 팔 지경이나 비싸게 사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말로 들릴 뿐입니다.

KBS 뉴스, 송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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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뿐인 자동차 선택사양...끼워팔기
    • 입력 1994-09-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요즘 인기가 있는 자동차 종류는 2, 3달을 기다릴 정도로 잘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동차 회사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불평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끼워 팔기로, 과소비를 지금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송철호 기자 :

여러 승용차 증에서도 기아자동차의 세피아와 대우 프린스,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와 소나타Ⅱ는 요즘 없어서 못 팔 지경 입니다. 이렇게 잘 팔리는 차종에는 에어백이나 ABS가 더 이상 선택사양 품목이 아닙니다.


자동차 대리점 주인 :

에어백, ABS만은 안돼요. 안되고요. 보시면... 저희가 인제 패키지로 묶어 놨거든요...


송철호 기자 :

이런 식으로 다른 품목들을 끼워 팔다보니 정작 그 품목이 필요 없는 소비자들은 불만 입니다.


김철구 (피해자) :

에어백만은 안 되고, CD플레이어까지 같이 판매한다, 내 나이에 지금 CD플레이어가 무슨 필요 있냐, 에어백을 달어달라, 회사방침상 안 된다고 하니 이런 횡포가 어디 있습니까.


송철호 기자 :

소비자 보호원의 조사결과, 기아자동차 세피아의 경우 2백20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신청해야 ABS를 달 수 있고, 현대자동차 소나타Ⅱ GOLD는 130만원에서 무려 290만원이나 하는 패키지를 신청해야 비로소 에어백을 달수 있게 돼 있는 등, 자동차 회사들의 횡포가 심각한 상황 입니다.


박인용 (소비자보호원 거래개선국) :

안전성 품목인 ABS나 에어백을 소비자가 다른 품목과 패키지로 일괄해서 구입하도록 하는 그러한 제도는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송철호 기자 :

그러한데도 자동차 회사들은 할말이 많습니다.


유재화 (자동차 회사 간부) :

2,3개월 이상씩 출고가 적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원하는 사양을 우리가 주문받다 보면은 생산에 효율을 기할 수가 없다 이런 얘기예요.


송철호 기자 :

결국 차가없어서 못 팔 지경이나 비싸게 사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말로 들릴 뿐입니다.

KBS 뉴스, 송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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