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6% 올랐다...농수산물이 물가오름세 주도

입력 1994.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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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소비자 물가가 추석을 앞두고 이미 올해 목표선이 6%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물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값의 폭등세가 계속되면서 지난달에도 농수산물이 물가오름세를 주도 했습니다.

보도에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7월보다 0.8%가 올랐습니다. 이로서 올 들어 소비자 물가는 6%가 올라, 정부의 올해 억제 목표선에 다다랐습니다. 주요인은 가뭄과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농축수산물이었습니다. 0.8% 상승율 가운데 9할이 넘는 0.73%를 이 분야가 차지했습니다. 특히, 상추는 7월보다 80%, 대추와 무, 수박과 포도 등도 40% 정도 올랐습니다. 매일 장바구니에 담기는 신선 식품들이 크게 올라,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의 상승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주부 :

옛날에 만원 갖고 장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만원 갖고는 올 수 없죠. 오만원 아니면 십만원 정도 갖고 와야지...


임병걸 기자 :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고 출하량도 늘고 있어서 큰 고비는 넘겼다는 게 상인들의 말 입니다.


장병오 (노량진 수산시장) :

날씨가 좀 서늘하니까, 양도 좀 많이 나오고 그러니까, 추석을 고비로 해가지고 좀 싸질 거예요.


임병걸 기자 :

공산품은 가전업계의 인하경쟁에 힘입어 오히려 0.1% 내렸습니다. 개인 서비스요금과 집값 등도 0.1내지 0.2%정도 소폭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과일과 채소의 작황이 회복되고, 다른 분야의 안정세가 이어진다면 물가오름세가 다소 가라앉는다는 것이 정부당국의 설명 입니다.


김병일 (경제기획원 국민생활국장) :

계속해서 안정화 시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년말에 금년도 국민에게 약속한 물가목표선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게 안정시킬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임병걸 기자 :

그러나 년 중 최대의 소비시기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정부의 추석물가관리가, 올해 물가의 안정과 폭등을 가르는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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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6% 올랐다...농수산물이 물가오름세 주도
    • 입력 1994-09-01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소비자 물가가 추석을 앞두고 이미 올해 목표선이 6%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물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값의 폭등세가 계속되면서 지난달에도 농수산물이 물가오름세를 주도 했습니다.

보도에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7월보다 0.8%가 올랐습니다. 이로서 올 들어 소비자 물가는 6%가 올라, 정부의 올해 억제 목표선에 다다랐습니다. 주요인은 가뭄과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농축수산물이었습니다. 0.8% 상승율 가운데 9할이 넘는 0.73%를 이 분야가 차지했습니다. 특히, 상추는 7월보다 80%, 대추와 무, 수박과 포도 등도 40% 정도 올랐습니다. 매일 장바구니에 담기는 신선 식품들이 크게 올라,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의 상승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주부 :

옛날에 만원 갖고 장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만원 갖고는 올 수 없죠. 오만원 아니면 십만원 정도 갖고 와야지...


임병걸 기자 :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고 출하량도 늘고 있어서 큰 고비는 넘겼다는 게 상인들의 말 입니다.


장병오 (노량진 수산시장) :

날씨가 좀 서늘하니까, 양도 좀 많이 나오고 그러니까, 추석을 고비로 해가지고 좀 싸질 거예요.


임병걸 기자 :

공산품은 가전업계의 인하경쟁에 힘입어 오히려 0.1% 내렸습니다. 개인 서비스요금과 집값 등도 0.1내지 0.2%정도 소폭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과일과 채소의 작황이 회복되고, 다른 분야의 안정세가 이어진다면 물가오름세가 다소 가라앉는다는 것이 정부당국의 설명 입니다.


김병일 (경제기획원 국민생활국장) :

계속해서 안정화 시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년말에 금년도 국민에게 약속한 물가목표선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게 안정시킬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임병걸 기자 :

그러나 년 중 최대의 소비시기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정부의 추석물가관리가, 올해 물가의 안정과 폭등을 가르는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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