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앵커 :
외국 박사학위를 소지한 국내 교수들 가운데 현지에서는 인정해주지 않는 이른바, 비공인 박사가 87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는 국.공립대학교수도 10명이 되고, 특히 17명은 학장 등, 보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권순범 기자입니다.
권순범 기자 :
우리나라 대학교수 가운데, 외국대학 박사학위자는 전체 교수의 1/3가량인 만여명입니다. 그 중 87명이 그 나라에서는 박사학위로 인정하지 않는 이른바 비공인 박사라는 것이 민주당 홍기훈 국회의원의 조사결과 입니다.
87명 가운데는, 사립대학교수가 57명으로 가장 많고, 국.공립대학교수도 10명이나 됩니다. 이들 중 2명은 전문대학장을 맡고 있고, 대학원장이 8명이 되는 등, 17명이 보직교수 입니다. 출신대학은 골든스테이트대학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퍼시픽웨스턴대학이 13명, 사우스베이어대학이 7명, 유니온대학이 6명 등이라고 이 조사는 밝혔습니다. 이 4개 대학들은, 우리 교포가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습니다.
홍기훈 (민주당 국회의원) :
외국박사를 더 중시하는 교육풍토와 교직원의 임용.승진과 관련지어서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어야지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빚어진 것 같습니다.
권순범 기자 :
이런 일은 교유계 내부에서는 널리 알려진 일이나, 조사 결과가 막상 발표되자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세철 (연세대 교수) :
일반 교수뿐만 아니라 보직 교수까지도 외국의 비공인 학위를 소지하는 이런 경우가 발생한 것은, 우리사회의 큰 도덕적인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당국이 학위소지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권순범 기자 :
그러나 학위가 인정받지 못한다하더라도 그 교수가 반드시 실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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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박사학위 소지한 국내 교수들 중 비공인 박사 8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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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9-08 21:00:00
이규원 앵커 :
외국 박사학위를 소지한 국내 교수들 가운데 현지에서는 인정해주지 않는 이른바, 비공인 박사가 87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는 국.공립대학교수도 10명이 되고, 특히 17명은 학장 등, 보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권순범 기자입니다.
권순범 기자 :
우리나라 대학교수 가운데, 외국대학 박사학위자는 전체 교수의 1/3가량인 만여명입니다. 그 중 87명이 그 나라에서는 박사학위로 인정하지 않는 이른바 비공인 박사라는 것이 민주당 홍기훈 국회의원의 조사결과 입니다.
87명 가운데는, 사립대학교수가 57명으로 가장 많고, 국.공립대학교수도 10명이나 됩니다. 이들 중 2명은 전문대학장을 맡고 있고, 대학원장이 8명이 되는 등, 17명이 보직교수 입니다. 출신대학은 골든스테이트대학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퍼시픽웨스턴대학이 13명, 사우스베이어대학이 7명, 유니온대학이 6명 등이라고 이 조사는 밝혔습니다. 이 4개 대학들은, 우리 교포가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습니다.
홍기훈 (민주당 국회의원) :
외국박사를 더 중시하는 교육풍토와 교직원의 임용.승진과 관련지어서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어야지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빚어진 것 같습니다.
권순범 기자 :
이런 일은 교유계 내부에서는 널리 알려진 일이나, 조사 결과가 막상 발표되자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세철 (연세대 교수) :
일반 교수뿐만 아니라 보직 교수까지도 외국의 비공인 학위를 소지하는 이런 경우가 발생한 것은, 우리사회의 큰 도덕적인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당국이 학위소지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권순범 기자 :
그러나 학위가 인정받지 못한다하더라도 그 교수가 반드시 실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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