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극복 영광...김용준 신임 헌법재판소장

입력 1994.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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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는 15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헌법재판소장에 김용준 전대법관이 지명됐습니다. 소아마비로 인한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른 외지의 인물, 바로 그 분입니다.

보도에 김헌식 기자입니다.


김헌식 기자 :

지난 7월. 34년간의 법관생활을 마감하는 대법관 퇴임식에서 김용준 대법관은, 다시 태어나더라도 또 법관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기회는 다시 찾아왔습니다.

오늘 차기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된 김용준 전 대법관.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그는 남다른 고난을 헤쳐 나와야만 했습니다. 3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그는 줄곧 어머니 등에 업혀 국민학교를 다녀야만 했습니다. 또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지망하던 고등학교에 입학허가를 받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남다른 노력으로 19살의 나이에 고등고시 최연소 수석합격을 했는가 하면, 서울법대를 수석 졸업했습니다.


이석범 (변호사, 고시동기생) :

법취지를 잘 살려서, 법해석을 융통성 있게 그렇게 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자기 소신을 밀고 나갈 수 있는 그런 지혜와 용기가 있는 분입니다.


김헌식 기자 :

법관생활 34년, 지난 63년, 군사정부 아래서 구속된 송효찬 전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는 남다른 용기를 보였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생수시판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려, 10여 년 동안 계속된 생수논쟁을 일단락 짓기도 했습니다. 아직 국회의 동의절차가 남아있어,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그의 고집 또한, 대쪽 판사기질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새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된 김용준 전 대법관은, 이제 다음 주 초 국회동의절차를 거친 뒤, 오는 15일부터 이곳 헌법재판소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헌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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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극복 영광...김용준 신임 헌법재판소장
    • 입력 1994-09-0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는 15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헌법재판소장에 김용준 전대법관이 지명됐습니다. 소아마비로 인한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른 외지의 인물, 바로 그 분입니다.

보도에 김헌식 기자입니다.


김헌식 기자 :

지난 7월. 34년간의 법관생활을 마감하는 대법관 퇴임식에서 김용준 대법관은, 다시 태어나더라도 또 법관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기회는 다시 찾아왔습니다.

오늘 차기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된 김용준 전 대법관.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그는 남다른 고난을 헤쳐 나와야만 했습니다. 3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그는 줄곧 어머니 등에 업혀 국민학교를 다녀야만 했습니다. 또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지망하던 고등학교에 입학허가를 받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남다른 노력으로 19살의 나이에 고등고시 최연소 수석합격을 했는가 하면, 서울법대를 수석 졸업했습니다.


이석범 (변호사, 고시동기생) :

법취지를 잘 살려서, 법해석을 융통성 있게 그렇게 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자기 소신을 밀고 나갈 수 있는 그런 지혜와 용기가 있는 분입니다.


김헌식 기자 :

법관생활 34년, 지난 63년, 군사정부 아래서 구속된 송효찬 전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는 남다른 용기를 보였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생수시판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려, 10여 년 동안 계속된 생수논쟁을 일단락 짓기도 했습니다. 아직 국회의 동의절차가 남아있어,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그의 고집 또한, 대쪽 판사기질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새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된 김용준 전 대법관은, 이제 다음 주 초 국회동의절차를 거친 뒤, 오는 15일부터 이곳 헌법재판소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헌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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