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개편 묘책 없는 조율

입력 199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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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정치권도 당 안팎의 세싸움과 지역 인위주의에 휘말리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오후에 있은 청와대 당정협의에서도 그 윤곽을 확실히 그려내는데 실패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세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세강 기자 :

이른 아침부터 민자당사로 밀려온 수백명에 달하는 울산지역 사회단체회 원들 입니다. 이들은 직할시 승격의 당위성과 함께, 민자당 지도부가 의견수렴과정에서 울산시민에게 불리한 주장만 과장되게 확산시켰다며, 김종필 대표를 비롯한 관련인사들을 집중적으로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또, 당사로 들어오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일부는 당무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때문에, 김종필 대표는 외국대사 접견장소를 바꿔야했고, 내년도 예산안확정을 위한 당정회의는 빈 회의실을 찾아 헤메야 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하루 종일 행정구역개편과 관련해 찾아온 인사들과 씨름을 해야 했습니다.


울산의 주장 :

경남 공주군권에 하겠다 이래서 안되겠다 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고...


경남의 주장 :

경남의 시민들이 당인들... 당신들 무얼하느냐 그래가지고 다음 선거 때보자는 이런 시민이 있을 때...


김종필 (민자당 대표) :

극히 합리적인 결론을 낼 때까지, 여러분들 차분히 좀 너무 홍분을 하시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극도로 대립적인 분위기 가지고서는 해결하기 어렵지 않느냐.


이세강 기자 :

이 같은 분위기속에서 이세기 정책위 회장과 박관용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당과 정부의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을뿐 당정협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각 지역의 이익을 모두 만족시킬 묘안이 없다는 것과, 가급적 이번주안에 결론을 내리도록 노력한다는 원칙만 확인했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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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구역개편 묘책 없는 조율
    • 입력 1994-09-1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정치권도 당 안팎의 세싸움과 지역 인위주의에 휘말리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오후에 있은 청와대 당정협의에서도 그 윤곽을 확실히 그려내는데 실패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세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세강 기자 :

이른 아침부터 민자당사로 밀려온 수백명에 달하는 울산지역 사회단체회 원들 입니다. 이들은 직할시 승격의 당위성과 함께, 민자당 지도부가 의견수렴과정에서 울산시민에게 불리한 주장만 과장되게 확산시켰다며, 김종필 대표를 비롯한 관련인사들을 집중적으로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또, 당사로 들어오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일부는 당무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때문에, 김종필 대표는 외국대사 접견장소를 바꿔야했고, 내년도 예산안확정을 위한 당정회의는 빈 회의실을 찾아 헤메야 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하루 종일 행정구역개편과 관련해 찾아온 인사들과 씨름을 해야 했습니다.


울산의 주장 :

경남 공주군권에 하겠다 이래서 안되겠다 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고...


경남의 주장 :

경남의 시민들이 당인들... 당신들 무얼하느냐 그래가지고 다음 선거 때보자는 이런 시민이 있을 때...


김종필 (민자당 대표) :

극히 합리적인 결론을 낼 때까지, 여러분들 차분히 좀 너무 홍분을 하시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극도로 대립적인 분위기 가지고서는 해결하기 어렵지 않느냐.


이세강 기자 :

이 같은 분위기속에서 이세기 정책위 회장과 박관용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당과 정부의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을뿐 당정협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각 지역의 이익을 모두 만족시킬 묘안이 없다는 것과, 가급적 이번주안에 결론을 내리도록 노력한다는 원칙만 확인했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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