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앵커 :
소비자를 현혹하는 자원까지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던,제품의 과대포장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업계도 포장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규제 조항이 지나치게 일률적이어서 제품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 입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추석대목을 맞아 진열돼 있는 화장품 선물세트들 입니다. 상자의 크기와 두께가 눈에 띄게. 얇아졌습니다. 지난해 팔렸던 선물세트와 비교해 봤습니다. 크기와 두께 모두 3분의2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 회사의 미용종합 선물세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물상자의 두께가 3.5Cm에서 2Cm 얇아지고 크기도 줄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포장을 줄여도 여전히 허용한도를 넘는다는데 있습니다. 현재 규정에는 선물세트의 경우, 포장된 부피가 내용물의 12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서, 수많은 종류를 만들어야 하는 제조업체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안정림 (태평양화학 학술개발실장) :
화장품 용기가 특수해서 그 디자인이 굉장히 중요시 되는 제품인데도, 그런 획일적인 규제에 의해서, 지금 규제를 맞출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 :
더 이상 줄이면 세트자체를 아예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 입니다. 건강식품과 과자류도 포장 한도를 넘는 제품이 여전히 많습니다. 업계는 업격한 한도를 완화해 주기를 바라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박인례(YWCA 소비자 고발센터) :
환경처에서 이렇게 제시한 그 용정률도 아직도 저희 소비자들 쪽에서 볼 때에는 너무 과대한 포장에다 공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임병걸 기자 :
자원낭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포장규제제도, 본래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제품의 특성을 함께 고려하는 지혜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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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선물 과대포장 규제...포장규제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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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9-18 21:00:00

김광일 앵커 :
소비자를 현혹하는 자원까지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던,제품의 과대포장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업계도 포장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규제 조항이 지나치게 일률적이어서 제품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 입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추석대목을 맞아 진열돼 있는 화장품 선물세트들 입니다. 상자의 크기와 두께가 눈에 띄게. 얇아졌습니다. 지난해 팔렸던 선물세트와 비교해 봤습니다. 크기와 두께 모두 3분의2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 회사의 미용종합 선물세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물상자의 두께가 3.5Cm에서 2Cm 얇아지고 크기도 줄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포장을 줄여도 여전히 허용한도를 넘는다는데 있습니다. 현재 규정에는 선물세트의 경우, 포장된 부피가 내용물의 12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서, 수많은 종류를 만들어야 하는 제조업체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안정림 (태평양화학 학술개발실장) :
화장품 용기가 특수해서 그 디자인이 굉장히 중요시 되는 제품인데도, 그런 획일적인 규제에 의해서, 지금 규제를 맞출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 :
더 이상 줄이면 세트자체를 아예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 입니다. 건강식품과 과자류도 포장 한도를 넘는 제품이 여전히 많습니다. 업계는 업격한 한도를 완화해 주기를 바라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박인례(YWCA 소비자 고발센터) :
환경처에서 이렇게 제시한 그 용정률도 아직도 저희 소비자들 쪽에서 볼 때에는 너무 과대한 포장에다 공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임병걸 기자 :
자원낭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포장규제제도, 본래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제품의 특성을 함께 고려하는 지혜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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