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살인사건 여죄 캔다

입력 1994.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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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어떻게들 잘 올라오셨습니까? 지금 올라오시는 분들은 더욱 고생이 많습니다. 밤이 되면서 고속도로 곳곳이 막히는 곳이 많습니다. 지존파 일당의 납치.연쇄살인사건 구체적인 범행사실이 하나, 둘 사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과연, 지금까지 밝혀진 5명의 희생자 외에 또 다른 피해자는 없는가? 경찰의 수사도 초점이 여기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범인의 아지트에 있는 소각장에는, 이들이 자백한 5명 보다 많은 최소한 7-8명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배종호 기자가 현장에서 보도해드립니다.


강동은 (행동대장) :

없는 놈 무시한 것, 압구정동 야타족들, 내 손에 못 죽여서 시작도 못하고 간 게 참 한이 되고....


배종호 기자 :

이렇듯 자신들과 아무런 원한관계도 없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범죄성격상 또 다른 희생자가 틀림없이 더 있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의 분석입니다. 닥치는 대로 사람을 납치해 살해해온 이들이 2차 범행을 저지른 뒤 1년여 동안이나 되는 공백기를 거쳐 세번째 범행을 저질렀다는 부분도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범인들의 아지트를 짓는 데 사용된 출처 불명의 돈도 의문입니다.


“무슨 돈으로 지었어요?”


김현양 (범인) :

노가다...


“노가다 한 돈으로 집 샀단 말이에요?”


네.


배종호 기자 :

이들이 김기환의 노모의 집을 제조한 것은, 지난 5월. 3천만원이라는 거금이 소요됐지만, 당시 공사장 막일꾼이었던 이들은 사실상 무일푼이었습니다. 범죄를 통한 방법 외에는 자금마련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모 백화점의 부유층 고객 150여명의 명단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었음을 암시해줍니다. 최근 보름사이에만 3명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이들이 이보다 두 달 전에 입수한 명단을 무용지물로 그대로 남겨뒀겠느냐는 의문이 남습니다.

범행을 위해 준비된 엄청난 무기들도 여죄의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각종 칼과 도끼, 가스총은 물론이고, 망원렌즈가 부착된 엽총, 다이너마이트 등은, 이들의 범행이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훨씬 넘어섰음을 말해줍니다. 이미 7-8명 선으로 알려진 시체소각장의 유골숫자가 검증을 통해 확인될 경우, 이들의 여죄 사실은 보다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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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파 살인사건 여죄 캔다
    • 입력 1994-09-2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어떻게들 잘 올라오셨습니까? 지금 올라오시는 분들은 더욱 고생이 많습니다. 밤이 되면서 고속도로 곳곳이 막히는 곳이 많습니다. 지존파 일당의 납치.연쇄살인사건 구체적인 범행사실이 하나, 둘 사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과연, 지금까지 밝혀진 5명의 희생자 외에 또 다른 피해자는 없는가? 경찰의 수사도 초점이 여기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범인의 아지트에 있는 소각장에는, 이들이 자백한 5명 보다 많은 최소한 7-8명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배종호 기자가 현장에서 보도해드립니다.


강동은 (행동대장) :

없는 놈 무시한 것, 압구정동 야타족들, 내 손에 못 죽여서 시작도 못하고 간 게 참 한이 되고....


배종호 기자 :

이렇듯 자신들과 아무런 원한관계도 없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범죄성격상 또 다른 희생자가 틀림없이 더 있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의 분석입니다. 닥치는 대로 사람을 납치해 살해해온 이들이 2차 범행을 저지른 뒤 1년여 동안이나 되는 공백기를 거쳐 세번째 범행을 저질렀다는 부분도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범인들의 아지트를 짓는 데 사용된 출처 불명의 돈도 의문입니다.


“무슨 돈으로 지었어요?”


김현양 (범인) :

노가다...


“노가다 한 돈으로 집 샀단 말이에요?”


네.


배종호 기자 :

이들이 김기환의 노모의 집을 제조한 것은, 지난 5월. 3천만원이라는 거금이 소요됐지만, 당시 공사장 막일꾼이었던 이들은 사실상 무일푼이었습니다. 범죄를 통한 방법 외에는 자금마련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모 백화점의 부유층 고객 150여명의 명단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었음을 암시해줍니다. 최근 보름사이에만 3명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이들이 이보다 두 달 전에 입수한 명단을 무용지물로 그대로 남겨뒀겠느냐는 의문이 남습니다.

범행을 위해 준비된 엄청난 무기들도 여죄의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각종 칼과 도끼, 가스총은 물론이고, 망원렌즈가 부착된 엽총, 다이너마이트 등은, 이들의 범행이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훨씬 넘어섰음을 말해줍니다. 이미 7-8명 선으로 알려진 시체소각장의 유골숫자가 검증을 통해 확인될 경우, 이들의 여죄 사실은 보다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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