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갓길 운행 줄었다...질서 정착돼

입력 1994.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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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해마다 명절 연휴 때면 반복되던 얌체운전자들의 갓길 운행. 더욱이 쓰레기 더미로 변하다시피 하던 고속도로주변. 그렇지만 올해는, 이런 무질서가 좀처럼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바로 질서가 정착돼가고 있다는 애기입니다.

박승규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이번 추석연휴 고속도로는, 출발 길부터 놀라울 정도로 원활했습니다. 도로에 주저앉아 한없이 기다려도 길이 뚫리질 않던 지난해와 달리 큰 무리가 없습니다. 도로에 머무는 사람이 적다보니, 우려했던 도로변 쓰레기 몸살도 없습니다. 물론 아직도, 슬그머니 양심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 더미가 가끔 눈에 띱니다.

차가 밀리는 구간이면 갓길로 뛰어나오는 얌체운전차량을 찾아보는 게 그다지 어렵질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휴 때는 달라져도 뭔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참을 지켜봐도 갓길을 달리는 차는 없습니다. 갓길의 차량이 뒤엉켜, 응급차도 꼼짝 못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운전자 :

제가 지금 보기에는, 순찰차가 아니고는 갓길 운행을 이제 하지를 않습니다.


박승규 기자 :

체증과 쓰레기 몸살을 부채질하던 잡상인도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 추석연휴 때, 갓길 운행과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된 게 470여건인데, 이번에는 1/4 정도인 130여건으로 줄었습니다. 전용차선제로 고속버스 이용이 2배 정도 늘어난 것도 질서유지를 돕는 데 한몫 했습니다.


윤광로 (도로공사 교통정보과장) :

연휴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산이 됐습니다. 또 하나는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하면서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을 하고 있지요.


박승규 기자 :

연휴 시작 때부터 어제까지 교통사고도 3천백여건의 133명이 숨져, 지난해보다 8% 정도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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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갓길 운행 줄었다...질서 정착돼
    • 입력 1994-09-21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해마다 명절 연휴 때면 반복되던 얌체운전자들의 갓길 운행. 더욱이 쓰레기 더미로 변하다시피 하던 고속도로주변. 그렇지만 올해는, 이런 무질서가 좀처럼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바로 질서가 정착돼가고 있다는 애기입니다.

박승규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이번 추석연휴 고속도로는, 출발 길부터 놀라울 정도로 원활했습니다. 도로에 주저앉아 한없이 기다려도 길이 뚫리질 않던 지난해와 달리 큰 무리가 없습니다. 도로에 머무는 사람이 적다보니, 우려했던 도로변 쓰레기 몸살도 없습니다. 물론 아직도, 슬그머니 양심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 더미가 가끔 눈에 띱니다.

차가 밀리는 구간이면 갓길로 뛰어나오는 얌체운전차량을 찾아보는 게 그다지 어렵질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휴 때는 달라져도 뭔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참을 지켜봐도 갓길을 달리는 차는 없습니다. 갓길의 차량이 뒤엉켜, 응급차도 꼼짝 못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운전자 :

제가 지금 보기에는, 순찰차가 아니고는 갓길 운행을 이제 하지를 않습니다.


박승규 기자 :

체증과 쓰레기 몸살을 부채질하던 잡상인도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 추석연휴 때, 갓길 운행과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된 게 470여건인데, 이번에는 1/4 정도인 130여건으로 줄었습니다. 전용차선제로 고속버스 이용이 2배 정도 늘어난 것도 질서유지를 돕는 데 한몫 했습니다.


윤광로 (도로공사 교통정보과장) :

연휴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산이 됐습니다. 또 하나는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하면서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을 하고 있지요.


박승규 기자 :

연휴 시작 때부터 어제까지 교통사고도 3천백여건의 133명이 숨져, 지난해보다 8% 정도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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