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충돌방지 위한 항공관제시스템 개발

입력 1994.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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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하늘도 이제 교통체증이 심합니다. 엄청난 희생을 부르는 항공기 충돌사고도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훈련 중이던 미군 전투기들끼리 공중에서 충돌을 했습니다. 이 항공기 충돌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항공관제시스템이 우리 공군에 의해서 개발됐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하루 천5백대의 민간 항공기와 군용기가 만5천번이나 뜨고 내리는 우리 영공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레이다스코프에 수없이 나타나는 반점들이 초속 250m 이상의 속도로 나는 항공기들입니다. 점들 간에 간격이 좁혀지면 관제사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이동하는 항공기가 눈 깜짝할 새 부딪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항공기가 충돌직전에 이르는 스치기 사고는, 해마다 십여건씩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평면에 점으로 나타나는 항공기들의 속도와 고도를 알아내 항로를 수정하도록 해당 항공기에 통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군이 개발한 충돌방지 프로그램은, 평면으로 보이는 기존의 레이다 시스템과는 달리, 항공기들의 고도와 항로를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게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충돌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들을 미리 알아내고, 사고예상시간까지 한 번에 나타납니다.


김영근 중령 (공군작전 사령부) :

이번 연구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 간에 접근상황을 3차원 입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하여, 사전에 항공기 충돌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 :

50개 구역으로 나누어진 영공에서 비행기가 많이 몰려있는 상공일수록 색깔이 짙게 표시되고. 항공기 충돌 위험성이 있는 상공은 빨간색으로 나타나, 해당지역 항공기에 미리 경고를 줄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영공에 떠있는 모든 비행기들의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항공 교통량이 급증하는 민간항공관제에 더욱 요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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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충돌방지 위한 항공관제시스템 개발
    • 입력 1994-09-2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하늘도 이제 교통체증이 심합니다. 엄청난 희생을 부르는 항공기 충돌사고도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훈련 중이던 미군 전투기들끼리 공중에서 충돌을 했습니다. 이 항공기 충돌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항공관제시스템이 우리 공군에 의해서 개발됐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하루 천5백대의 민간 항공기와 군용기가 만5천번이나 뜨고 내리는 우리 영공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레이다스코프에 수없이 나타나는 반점들이 초속 250m 이상의 속도로 나는 항공기들입니다. 점들 간에 간격이 좁혀지면 관제사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이동하는 항공기가 눈 깜짝할 새 부딪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항공기가 충돌직전에 이르는 스치기 사고는, 해마다 십여건씩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평면에 점으로 나타나는 항공기들의 속도와 고도를 알아내 항로를 수정하도록 해당 항공기에 통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군이 개발한 충돌방지 프로그램은, 평면으로 보이는 기존의 레이다 시스템과는 달리, 항공기들의 고도와 항로를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게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충돌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들을 미리 알아내고, 사고예상시간까지 한 번에 나타납니다.


김영근 중령 (공군작전 사령부) :

이번 연구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 간에 접근상황을 3차원 입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하여, 사전에 항공기 충돌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 :

50개 구역으로 나누어진 영공에서 비행기가 많이 몰려있는 상공일수록 색깔이 짙게 표시되고. 항공기 충돌 위험성이 있는 상공은 빨간색으로 나타나, 해당지역 항공기에 미리 경고를 줄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영공에 떠있는 모든 비행기들의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항공 교통량이 급증하는 민간항공관제에 더욱 요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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