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탈 때 앞좌석 피하라

입력 1994.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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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 분들이 택시를 탈 때 앞자리에 타십니까? 경찰간부였던 한 시청자의 건의가 나왔습니다. 최근 훔친 택시를 이용한 성폭행과 납치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여성들 사이에 ‘택시 앞자리는 피하라’는 것이 하나의 원칙으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가끔 타는데요, 뒷좌석에 앉는 편이예요. 그리고 개인택시 많이 이용하는 편이구요”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 인상이 나쁠 때 하고, 그리고 남자분이 앞에 혼자 타셨을 때 택시를 꺼려하죠”


이동헌 기자 :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승객들이 자연스레 터득한 택시 이용법입니다. 잇달아 발생하는 택시이용범죄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이 같은 자구책 가운데 제1의 원칙은 앞자리에는 절대 앉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로 뒤에 타는데요. 왜냐면 앞에 앉았을 경우 치마 같은 거 입었을 때는, 힐끗힐끗 보거나 그럴 경우도 있거든요,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주로 뒤에 탈려고 그래요”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택시 성폭행 사건을 의식한 여성승객들의 자구책입니다. 밤늦게 혼자 택시를 타거나 외진 곳으로 가는 것을 꺼립니다. 젊거나 인상이 험악한 택시기사는 기피대상입디다. 택시를 타고 내리면서, 차번호를 봐두거나 동료가 타고 간 택시 차번호를 적어두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단 탈적에 타기 전에 번호 좀 보고타고 그러는 편이예요. 번호를 미리 보구서 그걸 외우고”


박용훈 (도시교통연구소장) :

택시에 의한 범죄는 대개 무적택시나 도난차량에 의해서 발생이 되는데요. 이런 차량의 특징은, 차량관리가 허술하고 또 번호판에 변조흔적이 있거나 또 택시회사명이 지워진 흔적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택시회사명이 지워진 흔적 또 변조된 흔적이 있는 택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동헌 기자 :

흉포화 하는 사회분위기 속에 여성들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택시 이용범죄의 근절을 위해서는 무적택시 문제와 택시기사 관리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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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탈 때 앞좌석 피하라
    • 입력 1994-09-28 21:00:00
    뉴스 9

왜 여자 분들이 택시를 탈 때 앞자리에 타십니까? 경찰간부였던 한 시청자의 건의가 나왔습니다. 최근 훔친 택시를 이용한 성폭행과 납치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여성들 사이에 ‘택시 앞자리는 피하라’는 것이 하나의 원칙으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가끔 타는데요, 뒷좌석에 앉는 편이예요. 그리고 개인택시 많이 이용하는 편이구요”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 인상이 나쁠 때 하고, 그리고 남자분이 앞에 혼자 타셨을 때 택시를 꺼려하죠”


이동헌 기자 :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승객들이 자연스레 터득한 택시 이용법입니다. 잇달아 발생하는 택시이용범죄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이 같은 자구책 가운데 제1의 원칙은 앞자리에는 절대 앉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로 뒤에 타는데요. 왜냐면 앞에 앉았을 경우 치마 같은 거 입었을 때는, 힐끗힐끗 보거나 그럴 경우도 있거든요,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주로 뒤에 탈려고 그래요”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택시 성폭행 사건을 의식한 여성승객들의 자구책입니다. 밤늦게 혼자 택시를 타거나 외진 곳으로 가는 것을 꺼립니다. 젊거나 인상이 험악한 택시기사는 기피대상입디다. 택시를 타고 내리면서, 차번호를 봐두거나 동료가 타고 간 택시 차번호를 적어두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단 탈적에 타기 전에 번호 좀 보고타고 그러는 편이예요. 번호를 미리 보구서 그걸 외우고”


박용훈 (도시교통연구소장) :

택시에 의한 범죄는 대개 무적택시나 도난차량에 의해서 발생이 되는데요. 이런 차량의 특징은, 차량관리가 허술하고 또 번호판에 변조흔적이 있거나 또 택시회사명이 지워진 흔적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택시회사명이 지워진 흔적 또 변조된 흔적이 있는 택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동헌 기자 :

흉포화 하는 사회분위기 속에 여성들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택시 이용범죄의 근절을 위해서는 무적택시 문제와 택시기사 관리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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