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은 정 기른 정...동물세계에서도 기른 정 중요

입력 1994.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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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최근에 잇따라 일어난 연속적인 납치살인사건에서 보듯이 그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결손가정이었습니다. 인간세계에서 자랄 때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가 있습니다. 기른 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동물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염소와 양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한 실험이 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부의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백조가 돼 날아간 안델센의 ‘미운오리 새끼’는, 끝까지 백조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아마도 다시 오리세계로 돌아갔을 것이라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는, 오리와 백조대신 염소와 양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실험결과가 실렸습니다. 영국 베브라함 연구소의 텐드릭씨는, 갓 태어난 새끼염소를 어미 양들 사이에서 키웠습니다. 새끼 염소가 자라서 짝짓기 할 때가 되자 다시 염소세계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어미양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 염소는, 같은 종인 염소와는 짝짓기를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생김새는 자신과 다르지만, 어릴 때부터 늘 함께 생활했던 양하고만 짝짓기를 했습니다.

텐드릭씨는, 이 염소가 1년이 지난 뒤에도 같은 염소끼리는 짝짓기하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양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천적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종이, 후천적인 영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실험이었습니다. 양과 염소는 그동안, 인공수정을 통해선 서로 교배가 가능했는데, 이렇게 태어난 새끼를 흔히 키메라라고 부롭니다.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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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낳은 정 기른 정...동물세계에서도 기른 정 중요
    • 입력 1994-09-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최근에 잇따라 일어난 연속적인 납치살인사건에서 보듯이 그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결손가정이었습니다. 인간세계에서 자랄 때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가 있습니다. 기른 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동물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염소와 양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한 실험이 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부의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백조가 돼 날아간 안델센의 ‘미운오리 새끼’는, 끝까지 백조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아마도 다시 오리세계로 돌아갔을 것이라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는, 오리와 백조대신 염소와 양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실험결과가 실렸습니다. 영국 베브라함 연구소의 텐드릭씨는, 갓 태어난 새끼염소를 어미 양들 사이에서 키웠습니다. 새끼 염소가 자라서 짝짓기 할 때가 되자 다시 염소세계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어미양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 염소는, 같은 종인 염소와는 짝짓기를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생김새는 자신과 다르지만, 어릴 때부터 늘 함께 생활했던 양하고만 짝짓기를 했습니다.

텐드릭씨는, 이 염소가 1년이 지난 뒤에도 같은 염소끼리는 짝짓기하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양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천적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종이, 후천적인 영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실험이었습니다. 양과 염소는 그동안, 인공수정을 통해선 서로 교배가 가능했는데, 이렇게 태어난 새끼를 흔히 키메라라고 부롭니다.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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