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1년, 아직도 아픔...

입력 1994.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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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지난해 10월10일이었습니다.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 훼리호 참사가 이틀후면은 1주기를 맞습니다. 악몽속에 지난 1년을 보낸 위도주민들은, 이제는 슬픔을 딛고 또다시 새로운 삶을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주의 이병문 기자입니다.


이병문 기자 :

1년 전 10월10일,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가 일어났던 격포 앞바다. 격포와 위도를 잇는 완도 카훼리호가 서해의 물살을 가르며 달리고 있습니다.

요즘 위도는, 그동안 서해 훼리호 참사사고이후 발길을 끊었던 낚시꾼들이 다시 몰려들면서 섬전체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격포. 위도를 잇는 완도 카훼리호는 하루 1차례. 환도기와 돔때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로 작은 위도 포구는 예전과 다름없이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박문선 (경기도 호계동) :

위도쪽으로 낚시터로서 고기도 좀 잘 잡힐뿐더러 거의 빈탕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자주오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 :

섬 곳곳에서는 그날의 아픔을 달래고 삶의 터전을 다지기 위한 대형 건설장비엔진소리가 고요한 섬의 적막을 깨고 있습니다. 지난 92년 확정된 위도관광 종합개발사업이 추진돼 방파제와 선착장 공사 등이 한창이고, 사고해역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는, 위령탑 건립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1년 전 사고로 58명이 희생된 33가구 가운데 19가구가 이미 뭍으로 떠나 섬 곳곳에는 빈집들이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송병욱 (위도면 진리) :

이 식도 앞에만 하더라도 전부 어척 투입해가지고 유료 낚시터를 만들자 말이여. 그런 것도 위도소득과 또 우리 위도 주민들 이 연안에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이병문 기자 :

서해의 작은 섬 위도.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1년 전 사고의 아픔을 딛고, 이제 새 출발의 생기로 넘쳐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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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1년, 아직도 아픔...
    • 입력 1994-10-08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지난해 10월10일이었습니다.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 훼리호 참사가 이틀후면은 1주기를 맞습니다. 악몽속에 지난 1년을 보낸 위도주민들은, 이제는 슬픔을 딛고 또다시 새로운 삶을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주의 이병문 기자입니다.


이병문 기자 :

1년 전 10월10일,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가 일어났던 격포 앞바다. 격포와 위도를 잇는 완도 카훼리호가 서해의 물살을 가르며 달리고 있습니다.

요즘 위도는, 그동안 서해 훼리호 참사사고이후 발길을 끊었던 낚시꾼들이 다시 몰려들면서 섬전체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격포. 위도를 잇는 완도 카훼리호는 하루 1차례. 환도기와 돔때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로 작은 위도 포구는 예전과 다름없이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박문선 (경기도 호계동) :

위도쪽으로 낚시터로서 고기도 좀 잘 잡힐뿐더러 거의 빈탕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자주오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 :

섬 곳곳에서는 그날의 아픔을 달래고 삶의 터전을 다지기 위한 대형 건설장비엔진소리가 고요한 섬의 적막을 깨고 있습니다. 지난 92년 확정된 위도관광 종합개발사업이 추진돼 방파제와 선착장 공사 등이 한창이고, 사고해역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는, 위령탑 건립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1년 전 사고로 58명이 희생된 33가구 가운데 19가구가 이미 뭍으로 떠나 섬 곳곳에는 빈집들이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송병욱 (위도면 진리) :

이 식도 앞에만 하더라도 전부 어척 투입해가지고 유료 낚시터를 만들자 말이여. 그런 것도 위도소득과 또 우리 위도 주민들 이 연안에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이병문 기자 :

서해의 작은 섬 위도.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1년 전 사고의 아픔을 딛고, 이제 새 출발의 생기로 넘쳐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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