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나거나 원료 제대로 넣지 않은 저질식품 판친다

이윤성 앵커 :

식품 중에도 부실한 것이 많습니다.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햄이나 소시지 그리고 된장 등, 가공식품 가운데도 유통기간을 몇 년씩 넘긴 식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가하면, 제조 원료를 제대로 섞지 않은 저질식품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인영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인영 기자

감사원이 햄이나 소시지 등, 소비량이 많은 식품 15개 품목을 놓고 제조유통업계 163개를 조사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원료를 제대로 넣지 않은 등의 문제가 지적된 업체는 모두 77개 업체로 절반에 가깝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신송식품에서 나오는 신송 재

래 콩된장 골드의 경우, 콩 함량이 95%로 표기돼 있으나 실제로는 24%에 지나지 않았으며, 신송조선된장도 메주함량을 100%로 해 놓았지만 실제로는 절반에 불과 했습니다. 포천군에 있는 미주산업은 소시지를 만들면서 닭고기 함량을 22%로의 허가를 받고 난 뒤, 닭고기는 6%만 쓰고 16%는 값싼 칠면조 고기를 사용 했습니다. 양주군에 있는 우신 농축산은 소 곱창 전골과 부대고기를 만들면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하는 재료들을 사용했고, 구리시에 있는 광명식품도 메밀가루 40%로 허가받았지만 1396만 넣고 나머지는 중국산 밀가루 등을 넣었습니다. 그런가하면 동아제약은 비타민C를 수입해 유통을 표시하지 않고 팔았으며, 성동백화점과 경동시장의 일부 가계에서는 유통기한이 최고 3년이 넘은 고려인삼차 등을 팔기도 했습니다. 이 밖의 감사원은 서해식품과 한국화장품 주식회사의 네오맥이나 알로맥스 등, 건강보조식품이 위염 등에 최대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 되고 있는데도, 전혀 단속이 없다고 지적 했습니다.

KBS 뉴스, 김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