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절충...전문가 회담 계획

입력 1994.10.1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계속해서 지금도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제네바 현지의 움직임 전해드리겠습니다. 막판 고비인 남북대화문제가 아직 벽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제네바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미국과 북한은, 어제저녁 이곳 북한 대표부에서 비공식 수석대표회담을 열고 합의문작성을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는데 는 실패했습니다. 북한 측 요청으로 이루어진 어제 회담에서는, 합의문 작성의 마지막 장벽으로 등장한 남북대화 재개문제가 논의됐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오늘오후에도 미국 대표부에서 실무희담을 여는 등,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금까지 4주에 걸친 논의를 통해서 흑연감속원자로 폐쇄와 사용된 연료봉의 처리,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 개설 등, 대부분의 문제에 합의하고 합의문 작성에 들어갔지만은, 막판 고비인 남북대화문제의 벅을 넘지 못했습니다.

미국 측은, 남북대화 재개문제는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원칙적이고 필수불가결한 문제이기 때문에 연락사무소 개설 등, 다른 조치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북한은, 남북대화는 당사자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핵문제해결을 위한 다른 조치와 연계시킬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이 문제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 등, 다른 표현을 사용해서 타결 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합의문이 발표된 뒤에는 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절차와 방법을 논의할 전문가 회담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대화 절충...전문가 회담 계획
    • 입력 1994-10-1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계속해서 지금도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제네바 현지의 움직임 전해드리겠습니다. 막판 고비인 남북대화문제가 아직 벽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제네바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미국과 북한은, 어제저녁 이곳 북한 대표부에서 비공식 수석대표회담을 열고 합의문작성을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는데 는 실패했습니다. 북한 측 요청으로 이루어진 어제 회담에서는, 합의문 작성의 마지막 장벽으로 등장한 남북대화 재개문제가 논의됐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오늘오후에도 미국 대표부에서 실무희담을 여는 등,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금까지 4주에 걸친 논의를 통해서 흑연감속원자로 폐쇄와 사용된 연료봉의 처리,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 개설 등, 대부분의 문제에 합의하고 합의문 작성에 들어갔지만은, 막판 고비인 남북대화문제의 벅을 넘지 못했습니다.

미국 측은, 남북대화 재개문제는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원칙적이고 필수불가결한 문제이기 때문에 연락사무소 개설 등, 다른 조치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북한은, 남북대화는 당사자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핵문제해결을 위한 다른 조치와 연계시킬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이 문제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 등, 다른 표현을 사용해서 타결 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합의문이 발표된 뒤에는 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절차와 방법을 논의할 전문가 회담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