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기 비법 유행...산부인과 의사가 상담

입력 1994.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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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요즘 젊은 부부들 사이에는 체질을 바꿔 아들 낳게 해준다는 이른바 아들 낳기 비밥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버젓이 상담을 해주고는 있지만은,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서, 불법 낙태만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 합니다.


박영관 기자 :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였던 딸과 아들의 결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른바 아들 낳기 비법이 그것 입니다. 아들 낳기 비법은, 아들을 결정하는 Y염색체가 알칼리성에서 활동력이 좋다는 주장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경험자 :

체질이 알칼리로 될 수 있는 날이 확실하다 해갖고 그때가 아들을 날 수 있는 날이다, 이래서 그 배란일을 많이...


박영관 기자 :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초음파 검사기를 이용해 배란일을 알려주고, 산모의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기 위해 각종 약품을 사용합니다.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이칼 이라는 칼슘제 입니다. 아들을 원하는 주부들 사이에서는 이 약은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개선해 아들을 낳도록 도와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점에도 아들 낳기 비법을 설명한 유명 산부인과 의사가 쓴 책이 여러 종류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을 쓴다 해도 아들을 낳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임산부 :

그런 거 다 맞춰가지고 했는데, 초음파를 했어도 딸이라고.. 아니 아들이라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결국에 낳보고 나니까 아들이.. 저기 딸이더라고요. 둘째애가...


윤태기 (차병원 여성의학 연구소장) :

체질을 변화시킨다던지 또는, 배란시기를 조절한다든지 또는, 어떤 약을 먹고 아들 딸을 구별해서 낳겠다는 시도를 하는데, 그분들만의 주장이고 일반적인 의사들은 거기에 대한 동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 :

결국 신생아의 남녀성비기 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것은 아들 낳기 비법이 통해서라기보다는, 딸을 지우는 불법적인 낙태가 성행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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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낳기 비법 유행...산부인과 의사가 상담
    • 입력 1994-10-27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요즘 젊은 부부들 사이에는 체질을 바꿔 아들 낳게 해준다는 이른바 아들 낳기 비밥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버젓이 상담을 해주고는 있지만은,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서, 불법 낙태만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 합니다.


박영관 기자 :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였던 딸과 아들의 결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른바 아들 낳기 비법이 그것 입니다. 아들 낳기 비법은, 아들을 결정하는 Y염색체가 알칼리성에서 활동력이 좋다는 주장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경험자 :

체질이 알칼리로 될 수 있는 날이 확실하다 해갖고 그때가 아들을 날 수 있는 날이다, 이래서 그 배란일을 많이...


박영관 기자 :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초음파 검사기를 이용해 배란일을 알려주고, 산모의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기 위해 각종 약품을 사용합니다.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이칼 이라는 칼슘제 입니다. 아들을 원하는 주부들 사이에서는 이 약은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개선해 아들을 낳도록 도와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점에도 아들 낳기 비법을 설명한 유명 산부인과 의사가 쓴 책이 여러 종류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을 쓴다 해도 아들을 낳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임산부 :

그런 거 다 맞춰가지고 했는데, 초음파를 했어도 딸이라고.. 아니 아들이라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결국에 낳보고 나니까 아들이.. 저기 딸이더라고요. 둘째애가...


윤태기 (차병원 여성의학 연구소장) :

체질을 변화시킨다던지 또는, 배란시기를 조절한다든지 또는, 어떤 약을 먹고 아들 딸을 구별해서 낳겠다는 시도를 하는데, 그분들만의 주장이고 일반적인 의사들은 거기에 대한 동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 :

결국 신생아의 남녀성비기 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것은 아들 낳기 비법이 통해서라기보다는, 딸을 지우는 불법적인 낙태가 성행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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