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난지 한달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만 일선 행정관청에서는 그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나 건설과, 또 건축과 등의 부서는 곳곳의 현장점검에 매달리느라 본연의 민원업무와 관련해서는 일손을 놓다시피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강찬규 기자입니다.
강찬규 기자 :
인천시에 있는 한 구청입니다. 이 구청관내에는 성수대교와 같은 큰 다리는 없지만 요즘 건설, 건축 등 주로 민원부서 직원들은 폭증하고 있는 업무수행에 하루가 짧기만 합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교량은 물론 대형공사장 대형건축물 등의 안전점검에 대부분 차출되고 있는데다 나머지 시간은 관내 건축 건설사업에 따른 본연의 인허가 업무 등을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이외에 최근 수행하고 있는 안전점검 등은 무려10여가지. 한 구청의 토목계입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현장점검을 위해 출장나감으로써 한직원이 대민업무를 보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널찍한 사무실에 직원 한명이 잇따라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쩔쩔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경기도 시군 등 다른 지역의 행정관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다 보니 민원처리 등 대민업무도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 미금시민 :
시청에 사람 있어야지요. 민원 얘기를 해도 그다음에 전부 회피하니까.
강찬규 기자 :
민원실에서 재 증명을 떼는데도 한시간이상이 소요됩니다.
인천시민 :
“지금 얼마나 기다리고 있습니까?”
한시간 기다려요.
“한시간 기다리고 있어요?”
강찬규 기자 :
이같이 과중되고 있는 업무에 관련 공무원들도 짜증스런 모습입니다.
인천시 관계자 :
직원은 부족하고 시간은 없는 상황에서 이젠 업무가 폭주를 하는거죠. 그러니까 일요일도 나오고 토요일도 나오고..
강찬규 기자
인력난마저 겪고 있는 민원부서에 때아닌 성수대교의 찬바람은 일선 행정관청이 맡고 있는 본연의 행정서비스마저 실종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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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민원업무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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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1-19 21:00:00

김종진 앵커 :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난지 한달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만 일선 행정관청에서는 그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나 건설과, 또 건축과 등의 부서는 곳곳의 현장점검에 매달리느라 본연의 민원업무와 관련해서는 일손을 놓다시피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강찬규 기자입니다.
강찬규 기자 :
인천시에 있는 한 구청입니다. 이 구청관내에는 성수대교와 같은 큰 다리는 없지만 요즘 건설, 건축 등 주로 민원부서 직원들은 폭증하고 있는 업무수행에 하루가 짧기만 합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교량은 물론 대형공사장 대형건축물 등의 안전점검에 대부분 차출되고 있는데다 나머지 시간은 관내 건축 건설사업에 따른 본연의 인허가 업무 등을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이외에 최근 수행하고 있는 안전점검 등은 무려10여가지. 한 구청의 토목계입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현장점검을 위해 출장나감으로써 한직원이 대민업무를 보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널찍한 사무실에 직원 한명이 잇따라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쩔쩔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경기도 시군 등 다른 지역의 행정관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다 보니 민원처리 등 대민업무도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 미금시민 :
시청에 사람 있어야지요. 민원 얘기를 해도 그다음에 전부 회피하니까.
강찬규 기자 :
민원실에서 재 증명을 떼는데도 한시간이상이 소요됩니다.
인천시민 :
“지금 얼마나 기다리고 있습니까?”
한시간 기다려요.
“한시간 기다리고 있어요?”
강찬규 기자 :
이같이 과중되고 있는 업무에 관련 공무원들도 짜증스런 모습입니다.
인천시 관계자 :
직원은 부족하고 시간은 없는 상황에서 이젠 업무가 폭주를 하는거죠. 그러니까 일요일도 나오고 토요일도 나오고..
강찬규 기자
인력난마저 겪고 있는 민원부서에 때아닌 성수대교의 찬바람은 일선 행정관청이 맡고 있는 본연의 행정서비스마저 실종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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