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앞서 지적을 해드렸습니다만, 전기신호로 전동차 운행을 통제하고 있는 모든 지하철 선로에는 열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맞고 있는 절연이음매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어제사고도 이 절연이음매판이 문제였습니다. 처음부터 불량품이어서 오래 견딜 수가 없었다는 것이 KBS 취재결과 확인 됐습니다.
배종호 기자가 현장을 확인 했습니다.
배종호 기자 :
어제 사고가 난 곳에서 백 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 입니다. 사고부분과 똑같은 절연이음매판이 선로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음매판과 레일은 완전히 밀착돼야 하는데도 이 5미리 두께의 수첩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벌어진 틈 때문에 전동차가 지날 때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선로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 같은 충격은 연결부분의 선로에 심한마모현상을 일으키고 결국 레일의 균열로 이어지게 됩니다. 문제의 합성수지 이음매판은 레일 바로 밑 부분은 물론, 레일 옆 부분도 많은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구간에 사용된 같은 재질의 이 이음매판은 아무런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철공사 제1보선사무소장 :
접착이 잘 안되다 보니까 유동이 생겨 파괴 됩니다.
배종호 기자 :
한마디로 지하철구간에 사용된 절연이음매판이 불량품인 것입니다.
지하철 신호담당 :
우리가 국내에서 자체 개발을 해가지고,89년도 개발해서 90년도부터 우리가 설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문제의 절연이음매판은 어제 사고가 난 뚝섬역 구간을 비롯해 현재 지하철 1,2호선 구간 6백여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불과 2달 전 전동차운행 중단사고가 났던 신도림에서 대림 구간 입니다.
이 구간역시 문제의 절연이음판이 20군데나 설치돼 있었고 결국 같은 이유로 사고가 났습니다.
제1보선사무소가 사장 앞으로 보낸 공문 입니다. 문제의 절연이음매판으로 인해 레일이 끊어지는 등, 잦은 사고가 발생해 교체해 달라는 내용 입니다. 그러나 지하철공사측은 이 같은 요청을 외면해 왔고 결국 어제 또다시 사고가 난 것 입니다. 현재 설치돼 있는 불량 절연이음매판이 교체되지 않는 한 언제, 어디서 또다시 어제와 같은 사고가 반복될지 모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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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선로 절연이음매판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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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1-22 21:00:00

이윤성 앵커 :
앞서 지적을 해드렸습니다만, 전기신호로 전동차 운행을 통제하고 있는 모든 지하철 선로에는 열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맞고 있는 절연이음매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어제사고도 이 절연이음매판이 문제였습니다. 처음부터 불량품이어서 오래 견딜 수가 없었다는 것이 KBS 취재결과 확인 됐습니다.
배종호 기자가 현장을 확인 했습니다.
배종호 기자 :
어제 사고가 난 곳에서 백 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 입니다. 사고부분과 똑같은 절연이음매판이 선로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음매판과 레일은 완전히 밀착돼야 하는데도 이 5미리 두께의 수첩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벌어진 틈 때문에 전동차가 지날 때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선로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 같은 충격은 연결부분의 선로에 심한마모현상을 일으키고 결국 레일의 균열로 이어지게 됩니다. 문제의 합성수지 이음매판은 레일 바로 밑 부분은 물론, 레일 옆 부분도 많은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구간에 사용된 같은 재질의 이 이음매판은 아무런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철공사 제1보선사무소장 :
접착이 잘 안되다 보니까 유동이 생겨 파괴 됩니다.
배종호 기자 :
한마디로 지하철구간에 사용된 절연이음매판이 불량품인 것입니다.
지하철 신호담당 :
우리가 국내에서 자체 개발을 해가지고,89년도 개발해서 90년도부터 우리가 설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문제의 절연이음매판은 어제 사고가 난 뚝섬역 구간을 비롯해 현재 지하철 1,2호선 구간 6백여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불과 2달 전 전동차운행 중단사고가 났던 신도림에서 대림 구간 입니다.
이 구간역시 문제의 절연이음판이 20군데나 설치돼 있었고 결국 같은 이유로 사고가 났습니다.
제1보선사무소가 사장 앞으로 보낸 공문 입니다. 문제의 절연이음매판으로 인해 레일이 끊어지는 등, 잦은 사고가 발생해 교체해 달라는 내용 입니다. 그러나 지하철공사측은 이 같은 요청을 외면해 왔고 결국 어제 또다시 사고가 난 것 입니다. 현재 설치돼 있는 불량 절연이음매판이 교체되지 않는 한 언제, 어디서 또다시 어제와 같은 사고가 반복될지 모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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