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0년 새 반세기의 출발] 민주화 50년

입력 1995.0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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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기자 :

광복50년과 분단50년이 되는 1995년은 우리에게 새롭고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KBS는 95년 새해를 광복50년 새로운 반세기의 출발로 새겨봤습니다. 1년 내내 특별기획을 마련해서 그 의미를 지속적으로 되새겨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광복50년 의미의 서론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진석 기자입니다.


김진석 기자 :

밀물처럼 터져 나온 그 인파, 그 함성,


신봉승(드라마 작가) :

16일 날 아침부터는 거리가 떠들썩해졌고 제 할아버님이 저를 불러 앉혀놓고 한문시를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오도광(한국일보 논설위원) :

초등학교 1학년서부턴 중학교 그 당시 5년제 6년제 이렇게 됐습니다만 모두 한글을 똑같이 배웠죠 그러니까 기역 니은…….


김진석 기자 :

그 후 반세기 이제 그날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보다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광복반세기는 분단반세기입니다.


“북한공산군의 기습남침으로……. 1968년 1.212 무장공비와……."


동족상잔의 상처는 아물기엔 너무 컸습니다. 6천7백만 겨레가운데 4천4백만은 남쪽에 2천3백만은 북쪽에 여전히 갈리어있습니다.

광복50년은 건설50년입니다.


“해마다 봄철이면은 넘어야 했던 보릿고개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보릿고개를 넘어서 재건 근대화 수출입국을 외치며 흘린 땀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GNP가 240배, 교역규모가 5천2백배로 풍요로워진 만큼 끊어진 다리 가난한 옛 좌절 같은 그늘도 짙어졌습니다.

광복50년은 정변50년이기도 합니다.

민주화는 크나큰 대가를 요구했습니다, 그 민주화를 완결하기에는 지역감정같이 풀어야할 숙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광복반세기는 개화반세기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비슷해져가다가 이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제 우리의 모습을 부러워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럴수록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있는지는 더욱 절실히 생각해봐야 할 명제입니다. 분단은 반세기를 넘기기엔 너무 절절한 일입니다. 더욱이 이젠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경도 무너지는 시대입니다. 거기다 21세기는 불과 5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현희(성신여대 교수) :

분단된 조국을 다시 통일함으로써 5천년 민족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 근면, 자조, 협동 그리고 단결의 새로운 민족의 에너르기를 이 시점에서 발휘해 가지고…….


고영복(서울대 명예교수) :

세계인류가 추구하고 있는 과학화 혹은 예술화 문화화 등등 해가지고 보다나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우리의 내실을 다지는 이런 일들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김진석 기자 :

1945년 정초에 바로 그해 광복이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50년 뒤 지금의 모습을 그린 사람은 더욱더 없었을 것입니다. 1995년1월1일 바로 올해 통일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그리고 50년 뒤 미래의 모습을 결과엔 훨씬 못 미칠지라도 반드시 그려봐야 할 일입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김광일 기자 :

경쟁력을 기르는 생산현장도 보고 통일의 염원이 깃든 현장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KBS가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광복50년 특별기획의 의미도 짚어봤습니다. 광복 반세기를 보내고 새로운 반세기를 열면서 진정한 의미의 광복의 시대는 바로 이제부터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가져보게 됩니다. KBS는 넓고 깊게 또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새롭게 펼쳐지는 역사를 최선두에서 힘차게 열어갈 것입니다.

KBS 뉴스, 김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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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50년 새 반세기의 출발] 민주화 50년
    • 입력 1995-01-0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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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기자 :

광복50년과 분단50년이 되는 1995년은 우리에게 새롭고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KBS는 95년 새해를 광복50년 새로운 반세기의 출발로 새겨봤습니다. 1년 내내 특별기획을 마련해서 그 의미를 지속적으로 되새겨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광복50년 의미의 서론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진석 기자입니다.


김진석 기자 :

밀물처럼 터져 나온 그 인파, 그 함성,


신봉승(드라마 작가) :

16일 날 아침부터는 거리가 떠들썩해졌고 제 할아버님이 저를 불러 앉혀놓고 한문시를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오도광(한국일보 논설위원) :

초등학교 1학년서부턴 중학교 그 당시 5년제 6년제 이렇게 됐습니다만 모두 한글을 똑같이 배웠죠 그러니까 기역 니은…….


김진석 기자 :

그 후 반세기 이제 그날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보다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광복반세기는 분단반세기입니다.


“북한공산군의 기습남침으로……. 1968년 1.212 무장공비와……."


동족상잔의 상처는 아물기엔 너무 컸습니다. 6천7백만 겨레가운데 4천4백만은 남쪽에 2천3백만은 북쪽에 여전히 갈리어있습니다.

광복50년은 건설50년입니다.


“해마다 봄철이면은 넘어야 했던 보릿고개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보릿고개를 넘어서 재건 근대화 수출입국을 외치며 흘린 땀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GNP가 240배, 교역규모가 5천2백배로 풍요로워진 만큼 끊어진 다리 가난한 옛 좌절 같은 그늘도 짙어졌습니다.

광복50년은 정변50년이기도 합니다.

민주화는 크나큰 대가를 요구했습니다, 그 민주화를 완결하기에는 지역감정같이 풀어야할 숙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광복반세기는 개화반세기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비슷해져가다가 이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제 우리의 모습을 부러워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럴수록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있는지는 더욱 절실히 생각해봐야 할 명제입니다. 분단은 반세기를 넘기기엔 너무 절절한 일입니다. 더욱이 이젠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경도 무너지는 시대입니다. 거기다 21세기는 불과 5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현희(성신여대 교수) :

분단된 조국을 다시 통일함으로써 5천년 민족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 근면, 자조, 협동 그리고 단결의 새로운 민족의 에너르기를 이 시점에서 발휘해 가지고…….


고영복(서울대 명예교수) :

세계인류가 추구하고 있는 과학화 혹은 예술화 문화화 등등 해가지고 보다나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우리의 내실을 다지는 이런 일들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김진석 기자 :

1945년 정초에 바로 그해 광복이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50년 뒤 지금의 모습을 그린 사람은 더욱더 없었을 것입니다. 1995년1월1일 바로 올해 통일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그리고 50년 뒤 미래의 모습을 결과엔 훨씬 못 미칠지라도 반드시 그려봐야 할 일입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김광일 기자 :

경쟁력을 기르는 생산현장도 보고 통일의 염원이 깃든 현장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KBS가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광복50년 특별기획의 의미도 짚어봤습니다. 광복 반세기를 보내고 새로운 반세기를 열면서 진정한 의미의 광복의 시대는 바로 이제부터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가져보게 됩니다. KBS는 넓고 깊게 또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새롭게 펼쳐지는 역사를 최선두에서 힘차게 열어갈 것입니다.

KBS 뉴스, 김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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