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실시 처음부터 '삐걱'

입력 1995.0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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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된 지 사흘째가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멀었구나하는 걱정이 떠나지 않습니다. 물론, 시키는 대로 잘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당국도 시민도 준비부족입니다.

김환주 기자가 우선 현장부터 취재 했습니다.


김환주 기자 :

한 달 전에 나붙은 안내문 아래 버려진 쓰레기 종량제 입니다. 비규격봉투라도 그 나마 봉투를 쓴 것은 나을 정도로 남의 집 담 옆에 마구 내다버린 얌체족도 눈에 뜁니다.

규격봉투를 사긴 했지만 터질 듯이 채워놓고 묶지 않아 종량제를 하나마나 입니다. 이미 분리수거를 실시해온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이 같이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가정이 비교적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반 쓰레기만 버려야 하는 이 속에도 몰래 버린 가구까지 숨어 있습니다. 사홀 째를 넘긴 쓰레기 종량제가 이렇게 뻐걱거리고 있는 것은 우선 미리 버린 쓰레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31일부터 연휴가 끝난 어제까지 서울시내에 버려진 쓰레기는 10만 톤입니다. 평소의 3배가 넘고 이 가운데 3분1일은 규격봉투를 쓰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실시 시기에 대한 홍보의 혼선이 빚어지면서 종량제가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신현숙 (서울 대현동) :

어저께 모임에 갔었는데요, 거기서 그러고 해요. 한 15일간은 그냥 먼저같이 해도 처벌은 안한다고 홍보기간이라…….


김환주 기자 :

1억5천여만장이 공급된 규격봉투는 용량에 따라 수요가 크게 달라 창고에 쌓아 놓고도 일부지역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었습니다.

“우리 집은 역촌동인데 은평구엔 없다고 그러더라고, 현재 지금 우리는 남은 상태고 거기는 또, 없데.”

서울시는 지금까지 나온 쓰레기는 연말 분으로 처서 모두 치울 예정이지만 내일부턴 원칙대로 종량제를 시행할 방침 입니다.


윤길찬 (서울시 청소본부 총무부장) :

1차적으로 쓰레기 수거를 거부를 하면서 규격봉투를 사서 쓰도록 종용을 할 겁니다. 그래도 규격봉투를 쓰지 않고 내놓을 경우에는 당초 우리 시방침대로 과태료를 부과해나갈 그런 계획 입니다.


김환주 기자 :

그러나 돈을 받지 않고 치워주는 재활용품이 어떤 것인지 또, 연탄재는 언제 수거해 가는지 시민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아직도 너무 많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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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종량제 실시 처음부터 '삐걱'
    • 입력 1995-01-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된 지 사흘째가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멀었구나하는 걱정이 떠나지 않습니다. 물론, 시키는 대로 잘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당국도 시민도 준비부족입니다.

김환주 기자가 우선 현장부터 취재 했습니다.


김환주 기자 :

한 달 전에 나붙은 안내문 아래 버려진 쓰레기 종량제 입니다. 비규격봉투라도 그 나마 봉투를 쓴 것은 나을 정도로 남의 집 담 옆에 마구 내다버린 얌체족도 눈에 뜁니다.

규격봉투를 사긴 했지만 터질 듯이 채워놓고 묶지 않아 종량제를 하나마나 입니다. 이미 분리수거를 실시해온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이 같이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가정이 비교적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반 쓰레기만 버려야 하는 이 속에도 몰래 버린 가구까지 숨어 있습니다. 사홀 째를 넘긴 쓰레기 종량제가 이렇게 뻐걱거리고 있는 것은 우선 미리 버린 쓰레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31일부터 연휴가 끝난 어제까지 서울시내에 버려진 쓰레기는 10만 톤입니다. 평소의 3배가 넘고 이 가운데 3분1일은 규격봉투를 쓰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실시 시기에 대한 홍보의 혼선이 빚어지면서 종량제가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신현숙 (서울 대현동) :

어저께 모임에 갔었는데요, 거기서 그러고 해요. 한 15일간은 그냥 먼저같이 해도 처벌은 안한다고 홍보기간이라…….


김환주 기자 :

1억5천여만장이 공급된 규격봉투는 용량에 따라 수요가 크게 달라 창고에 쌓아 놓고도 일부지역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었습니다.

“우리 집은 역촌동인데 은평구엔 없다고 그러더라고, 현재 지금 우리는 남은 상태고 거기는 또, 없데.”

서울시는 지금까지 나온 쓰레기는 연말 분으로 처서 모두 치울 예정이지만 내일부턴 원칙대로 종량제를 시행할 방침 입니다.


윤길찬 (서울시 청소본부 총무부장) :

1차적으로 쓰레기 수거를 거부를 하면서 규격봉투를 사서 쓰도록 종용을 할 겁니다. 그래도 규격봉투를 쓰지 않고 내놓을 경우에는 당초 우리 시방침대로 과태료를 부과해나갈 그런 계획 입니다.


김환주 기자 :

그러나 돈을 받지 않고 치워주는 재활용품이 어떤 것인지 또, 연탄재는 언제 수거해 가는지 시민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아직도 너무 많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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